새누리당 비례대표 신보라 의원이 9일로 예정된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다.
신 의원은 7일 오후 10시39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일주일 간 수천통의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 청년 국회의원에게 향하는 청년들의 성토도 줄을 이었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제 헌법 절차로써 대통령의 법률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대통령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탄핵은 국정공백을 최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비극에 대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또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청년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저의 피할 수 없는 소명입니다. 청년 국회의원 신보라는 12월 9일 소신과 양심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습니다."신 의원은 "대통령은 스스로 분명한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았고, 국회는 여야 협의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마저도 국정을 수습하기보다는 분노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결정 배경을 전했다.
신 의원은 최근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11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최홍재 서울은평갑 당협위원장과 가까운 사이지만,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회의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중립 성향의 같은 당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삼척)도 전날 자신이 지역구 주민들을 상대로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5~6일 찬성 65.5%, 반대 29.7%)를 근거로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안에서는 두 의원처럼 비상시국회의 등의 모임에 참석해 '탄핵 찬성'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지 않고도 9일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의원이 10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3당 및 무소속 172명과 비상시국회의 소속 30여 명에 이들까지 합치면 현장의 일부 반란표를 감안하더라도 탄핵가결 정족수(200명)는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