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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소등... 미대사관 조명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7시에 맞춰 1분간 소등하는 순간 미대사관 사무실의 조명은 변함이 없다. ⓒ 권우성
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7시에 맞춰 1분간 소등하는 순간 미대사관 사무실의 조명은 변함이 없다. ⓒ 권우성
주한 미국 대사관이 1분 소등 동참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6차 범국민행동 1분 소등 행사 당시, 미 대사관 건물 꼭대기층(8층)에서 불을 껐다 켜는 듯한 모습이 JTBC 생중계 영상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국내 언론과 누리꾼들은 미 대사관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1분 소등에 동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미 대사관 관계자는 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12월 3일 오후 7시 1분 소등 당시) 불을 끄지 않았다"면서 "3층과 7층에는 계속 불이 켜져 있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이 1분 소등 동참 사실을 공식 부인한 건 처음이다.

실제 권우성 <오마이뉴스> 사진팀장이 3일 무대 쪽에서 촬영한 미 대사관 건물 사진에서도 소등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권 팀장이 이날 오후 7시 1분 소등 전후로 찍은 두 사진을 보면 문제가 된 미 대사관 꼭대기층 사무실의 조명은 변화가 없다. 건물 아래 방향에서 찍었기 때문에 촛불이나 무대 조명이 반사될 가능성은 없다.

미 대사관 1분 소등 동참 공식 부인... 반사광 가능성
촛불집회 무대 조명 반사되는 미대사관 유리창 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7시에 맞춰 1분간 소등하는 순간 무대에서 사진기자 후레쉬가 터지고 있으며, 동시에 미대사관 건물 유리창에도 후레쉬 불빛이 반사되어 반짝이고 있다. ⓒ 권우성
반면 JTBC 영상을 분석했더니 소등하는 순간 광화문광장 무대 쪽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 터지는데, 그와 동시에 미 대사관 꼭대기층 유리창도 번쩍거리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JTBC 카메라 방향에서 봤을 때, 무대 조명이 공교롭게 미 대사관 꼭대기층에 반사됐다는 방증이다.

JTBC 생중계 영상에는 1분 소등 순간 외에도 미 대사관 모습이 몇 차례 더 잡히는데, 그 가운데 무대 조명에 따라 미 대사관 꼭대기층 유리창 색깔이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12월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6차 범국민행동 JTBC 생중계 화면 캡처. 무대 조명에 따라 미 대사관 꼭대기층 유리창 색깔도 흰빛에서 노란빛으로 바뀌고 있다. 미 대사관 자체 조명이 아닌 무대 반사광이라는 방증이다. ⓒ 김시연
미 대사관 관계자는 "3일은 대사관 휴무일이었지만 근무하는 사람은 있었고, 일부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면서 "5일 출근한 뒤 확인했더니 (1분 소등 당시) 불을 끄진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사광이 비쳤을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 대사관 불빛이 모두 꺼진 것처럼 보이는 건) 조명 빛이 약해 사진이나 동영상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그:#광화문촛불, #미대사관, #1분소등, #촛불, #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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