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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신모 대위가 29일 오후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비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신 대위는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는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 설명하는 간호장교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신모 대위가 29일 오후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비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신 대위는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는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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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합뉴스) 류일형·이재현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신모 대위는 29일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는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참사 당일 의무실장의 지시로 관저 부속실에 대통령을 위한 가글액을 전달했다"며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년 가까이 청와대 파견 근무했는데 대통령에게 프로포폴이나 태반주사 등 주사 처치를 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신 씨는 이날 전역 후 공채로 취업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비에 나와 당시의 상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씨는 또 "최근 기자들이 집에도 찾아오고 차량도 외부에 노출돼 겁이 나 의무실장에게 상의 차원에서 전화해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알렸다"며 "의무실장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사실대로 얘기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대리 처방·차명 진료 의혹을 받는 '비선 실세' 최순실을 아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본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신 씨는 "오전에 의무실장 처방으로 가글액을 관저 부속실에 전달한 이후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는 청와대 직원 상대로 환자 상담 등 일상적인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엠마크림이나 태반주사는 본 적은 있지만 근무하는 기간 대통령에게 이를 주사제로 처치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파견 근무한 간호장교가 신 씨라는 사실을 오늘 아침에 알았다"며 "신씨가 종일 일을 못 할 정도로 불안해 해명자리를 마련했을 뿐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도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무실장뿐 아니라 간호장교 2명 중 누구도 대통령에 대한 진료나 처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근무한 2명의 간호장교 중 선임인 신 씨(당시 대위)는 2013년 4월부터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했다.

이후 6년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고 작년 2월 파견 종료와 함께 전역한 신 씨는 지난 4월 강원 원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채에 뽑혀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또 다른 간호장교 조모 대위는 작년 8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미 육군 의무학교에서 연수 중이며, 내년 1월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 소속 간호장교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 처방 등의 의료 진료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 논란의 7시간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당시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들이 부각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간호장교, #세월호, #청와대, #의무실,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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