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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며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하여 개발했다"며 "현장검토분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개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장검토분이 공개되는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소중한 의견들이 교과서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식 "역사적 사실 균형있게 서술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며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하여 개발했다"며 "현장검토분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개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장검토분이 공개되는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소중한 의견들이 교과서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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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국정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기존 검정교과서와 크게 다른 점 한가지는 북한 관련 서술이다. 부정적인 내용 일변도인데다 통일과 교류협력에 대한 민간 차원의 노력은 아예 다루지도 않았다.

국정화 고교 한국사 교과서 284쪽에서 286쪽까지 3쪽에 걸쳐 서술된 북한의 역사는 '김일성의 반대파 숙청과 독재' '김일성 우상화와 김정일 세습' '선군정치와 북한 경제 파탄' '탈북자의 급증' '열악한 북한의 인권' '북한의 비협조로 인한 이산가족 상봉 제한' '북한의 끊임없는 대남도발' 등 거의 부정적인 내용으로만 이뤄졌다.

28일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285쪽.
 28일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285쪽.
ⓒ 국사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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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사진은 '장마당 경제' '중국 선양의 일본 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하는 탈북자' '상봉 이후 헤어짐을 안타까워하는 이산가족의 모습' '북한의 도발로 침몰한 천안함'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2010)' '북한의 광명성 6호(장거리 미사일) 발사 장면(2016)' 등 북한에 부정적인 서술을 뒷받침하는 데에 쓰였다.

읽는 이로 하여금 북한을 증오할 수밖에 없도록 서술됐다는 인상을 주는 이 국정화 교과서는 모든 남북 대화 및 협력의 단절 원인이 북한에 있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반면 기존 검정 교과서들이 3~4페이지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 '평화 통일 노력' 부분은 1과 3분의 1페이지 정도로 크게 줄었다. 관련 사진도 2000년 남북정상회담 장면을 담은 1장뿐이다.

또 기존 검정 교과서들이 정부 차원의 평화통일 노력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교역이 확대된 상황을 자세히 소개한 반면 검정 교과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정부 중심의 남북대화만을 인정하는 집필진의 역사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부분이다.


태그:#국정교과서, #국정화, #역사교과서, #북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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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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