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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정부서울청사를 에워싼 경찰버스에 집회 참가자들이 붙인 스티커를 떼내고 있다.
▲ 경찰버스에 붙은 스티커 떼내는 시민들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정부서울청사를 에워싼 경찰버스에 집회 참가자들이 붙인 스티커를 떼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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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정부서울청사를 에워싼 경찰버스에 집회 참가자들이 붙인 스티커를 떼내고 있다.
▲ 경찰버스에 붙은 스티커 떼내는 시민들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정부서울청사를 에워싼 경찰버스에 집회 참가자들이 붙인 스티커를 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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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정부서울청사를 에워싼 경찰버스에 집회 참가자들이 붙인 스티커를 떼내고 있다.
▲ 경찰버스에 붙은 스티커 떼내는 시민들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정부서울청사를 에워싼 경찰버스에 집회 참가자들이 붙인 스티커를 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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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규모 시위에서 등장했던 경찰의 '차벽'은 분노의 대상이었다. 시위대는 꽃을 달기도 했고 스프레이로 반정부 구호를 칠하기도 했다. 하지만 19일 "박근혜 하야"를 외친 시민들은 경찰버스의 스티커를 자진해서 떼냈다. "경찰분들 힘들까봐".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가면서 경복궁역 앞 청와대 방향으로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계속되던 시각, 광화문 방향으로 줄지어 서 있는 경찰버스 차벽에 시민들 수백명이 달라붙었다. 버스를 끌어내려는 게 아니라 버스에 붙은 스티커를 떼내는 시민들이었다.

이 현장의 경찰버스에는 항의성 스티커가 대당 수백장씩 붙었는데, 다른 시민들이 스티커를 떼낸 것이다. 스티커는 잘 찢어지는 재질로 떼어내기도 쉽지 않았는데, 시민들은 손톱으로, 신용카드로 일일이 긁어서 떼냈다. 

마스크를 쓴 채 스티커를 긁어내던 27세 여성은 "결국 경찰분들이 해야하는 일인 것 같아서 미리 떼어주고 있다"며 "또 우리가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고 있는데, 이 집회가 더욱 더 평화적으로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22세 남자 대학생은 "결국엔 의경들이 이 스티커를 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는 합법적으로 됐지만 버스에 스티커를 붙이는 건 합법의 범주엔 들지 않는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잘못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을 테고 의경들도 늦은 시간까지 수고하지 않았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생은 "이거 국민들이 붙였잖아요. 국민들이 이렇게 의경들 수고를 덜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20대 남성도 "전경 친구들 힘들까봐. 그 친구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며 묵묵히 스티커 떼기에 열중했다.


태그:#촛불집회, #차벽,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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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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