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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청 앞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휘호 표지석.
 세종특별자치시청 앞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휘호 표지석.
ⓒ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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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백만촛불로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휘호로 제작된 '세종특별자치시청 표지석'을 철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임효림)는 14일 성명을 통해 "세종특별자치시청 개청에 맞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써서 세종시청으로 내려 보낸 것을 알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청 표지석'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세종시청 앞에는 지난 2015년 7월 1일 신청사 준공에 맞춰, 같은 달 16일자로 '박근혜 대통령 친필 휘호'라는 표시와 함께 '세종특별자치시청'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에 대해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박근혜 대통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정 농단과 국기 문란, 헌법 파괴의 몸통으로 이미 민심의 탄핵을 받았으며, 대통령 하야가 아닌 어떤 수습책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탄핵받은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을 유린한 박근혜 대통령의 휘호가 세종시를 대표하는 표지석에 새겨져 있다는 것 자체가 세종시민의 '수치'이자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에나 있을 법한 대통령의 표지석 휘호는 애초부터 잘못된 발상이었으며, 이미 민심의 바다를 떠난 대통령의 휘호를 단 하루라도 남겨두는 것은 역사적 오류이자 치욕일 수밖에 없다"면서 즉각적인 철거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세종시청을 향해 "세종시청 또한 민심의 심판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표지석이 세종시에 존속하는 것은 세종시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인 만큼, 표지석 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만약 박근혜 대통령 표지석이 명분 없이 유지된다면 우리는 세종시민의 힘으로 역사적 치욕을 씻기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허수아비 대통령'에 불과하다"면서 "물러나야 할 대통령으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표지석을 자진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울산에서는 지난여름 휴가차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흔적 표시 안내판을 철거했다.

울산 동구청은 지난 8월 중순 대통령 방문을 기념해 관광명소인 대왕암공원 입구 및 해맞이 광장 등 2곳에 설치했던 '대통령께서 걸으신 곳'이라는 나무 안내판을 일부 시민의 대통령사진 훼손과 민원 등으로 지난 2일 철거했다.


태그:#박근혜하야, #박근혜휘호, #세종시청, #대통령휘호,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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