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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발동하며 오는 19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예고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지난 12일 집회인원이 10만명이다"라고 주장하며 평가절하했다.

박사모는 지난 13일 분석자료를 통해 "12일 광화문 집회는 대실패다, 참여 인원은 많아도 10만 명 남짓"이라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이어 지하철 이용인원 등으로 100만명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도 14일 이 주장을 거듭했다.

박사모 "100만명 보도 막장 언론, 뻥친 기자는 기레기"

1989년 교황 방문시 65만 명이 여의도에 모인 사진. 박사모는 이 사진을 근거로 지난 12일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참여인원이 1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1989년 교황 방문시 65만 명이 여의도에 모인 사진. 박사모는 이 사진을 근거로 지난 12일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참여인원이 1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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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는 "광화문에 100만 명이 모였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막장 언론이다. 앞으로는 언론을  '뻥론' 또는 '언뻥'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그 근거로 "12일 집회 때 군중이 장악한 면적이 아무리 넓게 잡아도 약 3만 평인데, 3만평에 100만 명이 들어서면 1평 당 33명이다"면서 "1평에 33명이 들어서면 집회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밟혀 죽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군다나 이 면적 안에는 각종 시설물과 세종대왕 그리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까지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주최측의 행사무대와 각종 언론들의 카메라, 천막들이 즐비하다"면서 "여기다 2만5천 명의 경찰병력과 버스까지 있으니 이러한 것들을 모두 빼면 평당 40명이 넘는다, 1평에 40명? 이게 가능한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박사모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도 100만 명도 더 될 것 같지만 사실은 경찰추산 8만이다"라며 "과거 2004년 박사모가 참여한 보수대집회 때 10만 인파를 경험한 바 있는데, 광화문에 10만 명이 모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다. 따라서 12일도 많아야 10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사모는 1989년 교황 방문당시의 사진을 제시하며 "65만 명이 여의도에 모인 사진을 12일 광화문 집회 사진과 비교해 보면 (100만이 아니라)65만 명도 광화문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지금은 여의도 광장도 공원으로 개발되어 사라지고 없지만 100만 명을 광화문에 수용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여의도 광장에는 공원이 없었고 다른 아무런 구조물 없이 질서있게 정렬했으니 약 9만 평이라 65만 명이라는 숫자가 가능했지만 광화문은 복잡한 구조물이 많은 길죽한 길이고 그것도 많이 잡아봐야 3만평이라는 주장이다.

박사모는 그러면서 "경찰 추산은 쏙 빼고 무조건 100만 명이라고 보도한 기자는 기레기"라면서 "12일 광화문 집회는 큰소리 친 것에 비하면 적어도 군중 동원에 있어서는 완벽한 실패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14일 "아무리 계산해도 10만명이 넘지 않는다. 네이버 지도 들어가서 면적을 계산하면 한 번에 나온다"고 거듭 주장했다.


태그:#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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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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