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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책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의 책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
ⓒ 이레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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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두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얼떨떨해 하던 9일 밤 나는 지난해 11월 그가 쓴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았다.

이 책은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7월 20일에 맞춰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하루 10권 내외로 판매되던 책이 어제는 1100~1200부 가량 팔려 나갔다고 한다. 밤 10시 서점 문은 이미 닫혔고, 나도 뒤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사실 우리나라 정치 기사만 쓰던 내가 트럼프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간혹 누가 물어봐도 미국 민주당 오바마가 경합주 대부분을 가져간 4년 전 대선 결과를 떠올리며 "표심이 그리 쉽게 바뀌겠냐?"고 되묻곤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의 대도시 민심만 봐서는 '미국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같다. 루이지애나 시골마을 가족의 일상을 다룬 리얼리티 TV쇼 '덕 다이내스티'가 왜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고, 프로그램의 주요 출연자가 트럼프 지지 연설에 나선 맥락도 세심하게 들여다봐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나는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허를 찌르는 결과가 나왔으니 왜 이렇게 됐을까, 미국인들은 뭘 보고 그에게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안겨줬는지도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그의 대선 출사표격인 이 책을 하루만에 읽은 이유다(뉴스를 생산하는 일에 종사하지만, 남의 나라 일에 관해서는 나 역시 뉴스 소비자에 불과하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나는 독자들이 그의 책을 읽지 않고도 그를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는 이민 정책과 오바마 케어, 총기 규제, 외교, 교육, 세법, 에너지 대책 등 대통령이 되면 부딪칠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17개 챕터로 집대성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중 2개 챕터를 '정치언론 비판'에 할애했다는 점이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그의 당선 소식을 전한 미 언론의 1면 머리기사 표제에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데일리메일> 표지. 2016.11.10 [뉴욕데일리메일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 트럼프 당선에 <뉴욕데일리메일> 표지 '공포의 집'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그의 당선 소식을 전한 미 언론의 1면 머리기사 표제에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데일리메일> 표지. 2016.11.10 [뉴욕데일리메일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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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말을 빌리면, 그는 대선 출마 전에는 "돈 때문이라도 (대선 출마를 위해) 재산 공개를 하지 못할 것"(워싱턴포스트), "자기 팬클럽 회장 선거라면 몰라도 대선은 어림없다"(뉴욕포스트)는 식의 조롱에 시달렸다. 막상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그는 밀입국(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멕시코 사람들을 마약범이나 성폭행범으로 묘사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100대 신문 중 클린턴 지지 57 - 트럼프 지지 2, 그러나...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이 대선 하루 전날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발행 부수 기준 100대 신문 중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신문은 57곳에 달한 반면 트럼프를 지지한 신문은 <라스베이거스리뷰저널>과 <플로리다타임스유니온> 2곳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아는 지역 대표지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스턴글로브>는 물론이고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했던 <댈러스모닝뉴스>, <애리조나리퍼블릭>,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등도 이번에는 트럼프에 등을 돌렸다. 심지어 트럼프를 지지한 <라스베이거스리뷰저널>은 카지노 경영자의 족벌언론 정도로 치부됐다.

그는 자신에게 등 돌리고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들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책에는 이렇게 썼다.

"일부 정치언론은 전혀 정직하지 않다. 그들은 진실을 알리는 일에 관심이 없고, 내가 한 말을 온전히 전달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그 의미를 신경 쓰지도 않는다. 그들은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면서도 멋대로 편집하고 왜곡한다...(중략)...뉴스를 전달해야 할 사람들이 공정성에 대한 개념이 없다. 자신이 전문가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이 '더 잘 알며' 속사정을 파악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 6월 16일 뉴욕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했을 때, 이런 언론의 생리를 제대로 실감했다고 전한다. "멕시코가 질 나쁜 사람들을 우리의 남쪽 국경 너머로 보낸다"는 말에 집중한 언론이 "트럼프가 모든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했다"는 식의 뉴스거리를 만들었다고 개탄한다.

그러나 이민 문제를 다룬 '챕터3'에 담긴 그의 메시지는 비교적 뚜렷하다.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돈과 인재를 불러 모으는 합법 이민은 지지하지만, 몇 년씩 기다리는 그들에게 불공정한 불법 이민(특히 멕시코로부터의)은 1600km의 장벽을 쳐서라도 막겠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그는 "1km당 200만 달러를 들여 세운 장벽 덕분에 테러범들이 넘어오지 못하는 데 큰 효과를 봤다"는 이스라엘의 예를 들었다. 그에게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유일하게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는 멕시코로부터의 입국료 또는 임시비자 발급 수수료를 올리거나 불법이민자들이 송금한 돈을 압수하는 방식을 써서라도 반드시 장벽을 세우겠다고 공언한다.

트럼프는 1980년 지미 카터 행정부가 쿠바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을 때, 피델 카스트로 쿠바 총리가 그해 10월 말까지 미국에 12만 5000여 명을 보낸 '마리엘 송환 작전'도 거론했다. 당시 카스트로는 난민 행렬 안에 감옥의 재소자와 정신질환자들을 대거 끼워 넣었다. 같은해 11월 4일 대선에서 쿠바 난민들이 주로 도착했던 플로리다주는 카터에게 39% 대 56%(레이건)로 완패를 안겼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환호하는 지지자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환호하는 지지자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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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의 대선 출마에서 '멕시코인 비하'를 부각시켰지만, 많은 유권자들(특히 백인)은 미국 돈을 쓰지 않고도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을 뿌리 뽑겠다는 공약에 더 환호했다. 주류 언론들이 선거 막판 성희롱 발언이나 탈세 의혹 등 그를 겨냥한 악재들을 집중적으로 터뜨렸지만, 백인 유권자들은 끄덕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다(출구조사: 트럼프 58%, 클린턴 37%). 클린턴은 심지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지지해야 할 백인 여성들로부터도 트럼프보다 지지를 받지 못했다(트럼프 53%, 클린턴 43%).

주류 언론의 집중공격을 받았지만, 트럼프에게는 언론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미디어 천재'의 면모마저 보인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그를 비토하는 유권자들로부터 '술주정뱅이'로 조롱받았던 사람이 적어도 이 책을 쓰는 동안에는 정신이 온전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실으려면 1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성사시킨 거래에 대한 기사가 실리게 되면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으며, 더 중요한 것은 홍보를 할 수 있다. 나는 언론과 서로 이득이 되는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서로가 원하는 것을 준다"는 대목에서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인터뷰를 통해 기자는 뉴스를 얻고, 취재원은 자신을 홍보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이젠 너무도 당연한 상식이 아닌가?). 언론과 대중의 심리를 몰랐다면, 12년 전 그를 미 대륙의 유명 인사로 만든 <어프렌티스> 같은 리얼리티 TV쇼의 성공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이러니한 점은 언론이 이런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쏘아붙인다.

'비호감의 대명사' 트럼프의 말이지만 뼈아팠다. 이는 우리나라 언론계에도 상당 부분 적용된다. 독자들은 이제 언론을 사건의 미디어(매개체)를 넘어서 사건의 플레이어 역할까지 한다고 이해한다. 예를 들어, 언론의 최순실 사건 보도를 '권력감시'라는 선의의 표출로 이해하려고 해도 "<조선일보>는 왜 정권과 틀어졌을까" 같은 식의 담론은 SNS를 통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많은 사람들의 눈에 언론이 더 이상 '공정한 심판자'로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두루뭉술 어법? 나는 이따위 수작 부리지 않는다"

정치인들의 어법에 대한 얘기도 음미해볼 부분이 있었다.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해야 더 지루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각본대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들의 인터뷰는 페인트가 마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따분하다. 그들은 말실수를 할까 봐, 각본에 없는 말을 해서 공식적인 입장에 어긋날까봐 두려워서 마비되어 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려고 갖은 수를 다 쓴다...(중략)...이런 수작의 목적은 사려 깊은 척하는 한편 같이 맥주를 마시고 싶은 보통사람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주도록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법을 가르친다...(중략)...나는 이따위 수작을 부리지 않는다."

그동안 인터뷰로 만난 수많은 정치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분명한 것은, 대중들의 '공적인 관심사'에 대해 어물어물 답변을 피하거나 침묵했던 정치인들 대부분은 당대표든 대통령후보든 광역시·도지사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가 정말 힘들다. 침묵을 택한 사람은 하다못해 침묵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도 내놔야 대중들이 납득한다).

물론,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어법을 쓰고 대중들이 알아야 할 쟁점에 침묵하고 피해다녀도 정치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랬다. 두 사람의 '매력'이 그들의 치명적인 어법을 상쇄할 만한 매력이 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 유권자들은 그의 '솔직함'을 미덕으로 좋게봐 준 듯하다.

그럼에도 다음과 같은 말에서는 '어, 이건 아닌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나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내가 한 일들을 보라고 말한다. 내가 나만의 방식으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뒀는지 보라고 말한다...(중략)...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바로잡는 일에 있어서 '이론'만 들먹이지 않는 전문가는 나뿐이다...(중략)...1990년 불황때 많은 친구들이 파산한 후 재기하지 못했지만 나는 살아남았으며, 힘든 시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훈을 얻었다. 우리나라는 지금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나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도 잘 안다."

평면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 국민들은 10년 전 이런 유형의 리더십을 이미 겪어봤다. 우리는 그것을 'CEO 리더십'이라고 쓰고, '이명박'이라고 읽었다.

"한미 관계 변화없을 것"이라지만 책에서는...

강력한 제도권 정당이라는 인큐베이터를 잘 활용한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이미지도 지금의 트럼프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대화와 협상의 절차를 낭비로만 생각하고 일방통행으로 국정을 밀어붙인 결과, 우리나라에선 'CEO 출신 대통령은 고집불통'이라는 고정관념만 강해졌다(퇴임 4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를 열렬히 밀었던 보수층에게도 이명박은 여전히 '역대급으로 인기 없는 대통령'이다).

보호무역을 지향하는 그는 "나는 미국 최고의 협상가들을 안다.그들 중 다수는 공정한 무역수지를 만들기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 칼 아이칸(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며 행동주의자) 같은 사람들이 미국을 대표한다면 교역정책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외교관들은 "한미 관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가 책에 쓴 내용대로 하려고 한다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한미FTA '재재협상'도 예전같진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책은 한국을 자주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재 북한을 바로 두고 있는 한국의 국경에는 28500명의 훌륭한 미군들이 있다. 그들은 매일 위험을 안고 산다. 오직 그들만이 한국을 지켜준다. 그런데 우리는 그 대가로 한국에게서 무엇을 받는가? 좋은 이윤을 남기면서 말이다. 그들은 우리와 경쟁한다"고 썼다.

트럼프의 책이 유권자를 현혹하는 '뜬구름 같은 숫자'를 남발하지 않았다는 것은 또 하나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은 했지만, 이명박처럼 747 공약 같은 숫자에 집착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에너지 정책을 설명하며 "미국에는 2조 배럴의 채굴 가능한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 이는 285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며 미국 라이스대학(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연구진의 추정을 소개한 대목은 흥미로웠다. 그는 "이만한 석유를 갖고도 미국이 왜 OPEC의 인질 노릇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책의 중반 즈음에 이렇게 썼다.

"다음 정권의 초기 100일 동안은 오바마 정권의 7년보다 더 많은 실질적인 성취를 이뤄야 한다."

나는 1933년 대공황 시기에 미국 32대 대통령이 된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떠올렸다. 루스벨트는 취임 100여일 만에 의회를 압박해서 15개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들이 뉴딜 정책의 기초가 돼서 루스벨트는 초유의 '4선 연임'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1년 전의 트럼프는 이 정도는 밀어붙여야 자신이 생각하는 '위대한 미국' 프로그램이 본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트럼프도 루스벨트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1933년의 루스벨트는 법안이 최종 통과되는 상원에서 야당을 압도할 수 있었다(민주당 59석, 공화당 36석). 2016년의 트럼프는 훨씬 많은 수의 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선거기간 내내 그의 좌충우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존 매케인 등 여당 의원들도 설득해야 한다(민주당 46석, 공화당 52석).

그럼에도 트럼프는 자신만만해 보인다.

그는 "협상의 기본 전략을 명심하라. 합의가 간절한 쪽이 더 적게 얻기 마련이다", "패를 드러내는 것은 군사적 충돌에서 저지르지 말아야 하는 아주 멍청한 실수"라고 잘라 말한다.

미국 민주당에 경도된 주류 언론의 시선으로 관찰한 것처럼 그가 '술 주정뱅이'나 '천둥벌거숭이'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은수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는 부친의 재산을 50배 이상 불린 후에야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 한편으로, 성공한 TV쇼 기획자이며 다수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럼에도 이명박이라는 '유사품'을 써본 힌국의 소비자 입장에서 그가 못 미더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의구심을 푸는 것도 온전히 그의 몫이다.


태그:#트럼프, #미국대선, #클린턴,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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