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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동포들이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뉴욕동포들이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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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들이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재외동포 시국 선언서"에 59개국 9406명이 서명하며(11월 5일 현재) 이번 최순실 사태를 '박근혜 게이트'로  명하며 이에 대한 분노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관련된 기밀들을 민간인 최순실에게 알려 현행법을 어겼음은 물론이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력을 무자격자에게 내주었으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56개국 9천여 명이 서명한 시국 선언서에서 "우리 재외동포들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넘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당장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겸허히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퇴진만이 답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 지역에서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동포 행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해외동포들은 지역 언론에 박근혜 퇴진 전면광고를 내거나 시위와 시국 토론회 등을 준비하며 국내 국민들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 4일 뉴욕 맨해튼 한인 거리에서는 300여 명의 동포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과 특검을 통한 대통령 조사와 처벌'을 외쳤다. 주최 측조차도 예상 못한 동포들의 참여에 시위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뉴욕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인증샸을 찍고 있다.
▲ 11월 4일 금요일 뉴욕 맨해튼에서 시위가 열리고 있다. 뉴욕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인증샸을 찍고 있다.
ⓒ 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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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악관 앞에서도 5일 토요일 60여 명의 동포들이 모여 박근혜 하여와 퇴진을 외쳤다. 백악관 앞 시위에서는 "국민으로부터 탄핵받은 박근혜 정권과의 모든 협상은 파기 되었음을 선언한다"며 "더이상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지원이나 협정을 멈출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안 나오면 부끄러울 것 같아서 나왔다는 어느 참가자는 "국민에 대한 신뢰를 잃은 사람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는 청와대 방을 즉각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가자는 "해외에 살면서 나름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최순실 사태로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작년 뉴욕 타임즈 세월호 광고 신문을 가지고 '박근혜 퇴진'시위에 나온 미시 usa
▲ 11월 5일 백악관 앞 '박근혜 퇴진' 시위 작년 뉴욕 타임즈 세월호 광고 신문을 가지고 '박근혜 퇴진'시위에 나온 미시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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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워싱턴 시위에서는 '박근혜 탄핵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워싱턴 동포'들 명의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박근혜 퇴진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대해서도 분노를 나타내며, '4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해외동포들의 이번 사태에 대한시위는 전 세계로 번져 나가고 있으면 7개국 20여개 지역에서 다음주 11일 토요일까지 시위와 집회 시국 강연회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아래는 워싱턴 동포들의 성명서 전문이다.

워싱턴 '미주희망연대' 심영주 국제연대팀장이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 워싱턴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일인시위 워싱턴 '미주희망연대' 심영주 국제연대팀장이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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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만이 답이다!] - 워싱턴 성명서 전문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다.

망국적 국정 농단과 국기 문란 게다가 국민 우롱 까지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 마비 사태이다.

이 사태의 중심에 대통령 자신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은 국가를 위해 일하려 했는데 주위몇몇 사람들의 개인적 일탈로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는 본질을 호도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자기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대통령 지지율이 한자리 수에 머물고, 나라가 엉망인 이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동포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대통령직에서 사퇴하고 모든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 청와대 비서진이 사퇴하고, 국무총리를 교체한다고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가식적인 사과와 눈가리기식 조치로는 결코 이 사태가 수습되지 않음을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즉각적인 대통령직 사퇴를 통해 이 혼란 상황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확신한다. 민생 경제의 총체적 난국,  몇몇 개인들의 이익을 위한 국가 정책, 12.28 한일 합의, 교과서 국정화, 사드배치, 개성공단 폐쇄등 지난 시기 박근혜 정권이 만들어 놓은 모든 정책들은 대한민국의 정책이 아니라 최순실 정책이므로 폐기 되어야 마땅하다.

대한민국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부터 수사하고,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한다. 허나 현  검찰 수사를 보노라면 과연 이 검찰이 이번 사태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들의 무너진 마음을 위로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

최순실의 나라 대한민국은 더이상 설 자리를 잃었다. 지난 3년 8개월 박근혜대통령은 스스로 대통령이 아님을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고, 해외동포들 또한 바보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우리는 다시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사퇴하라! 특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부터 철저히 수사하라!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권의 하수인으로 그 정체가 밝혀졌으니 국민앞에 사죄하고 해체하라! 더불어 민주당을 포함한 한국 야당은 국민과 함께 박근혜 정권 퇴진운동에 적극 동참하라!

2016년 11월 5일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워싱턴 동포들



태그:#박근혜 퇴진, #민주주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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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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