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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의 단초가 되었던 2·28 대구학생 의거 당시 이승만 정권이 즉각 퇴진했더라면 무고한 학생과 시민이 총에 맞아 죽지 않고 새로운 역사가 열렸을 것이다. 이 정권의 꼼수로 얼마나 큰 희생이 따를까를 생각하면 착찹하다. 전교조의 전신인 4·19 교원노조는 대구에서 시작됐다. 교실에서 정의를 가르치던 교사들은 2·28 대구학생 의거 당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진출하는 학생들을 막아서야했다. 그 때 이후 교사들은 찢어진 가슴을 부여잡고 교원노조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교사와 공무원이 앞장서 시국선언을 하고 새 시대를 여는 중차대한 역할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각계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교사·공무원이 함께 정권 퇴진 시국선언에 나섰다.

전교조와 전공노는 4일 오전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공무원-교사 공동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부터 6일 동안 진행된 시국선언 서명에는 4만 2198명이 참여했다.

전교조와 전공노는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만 1298명이 참여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교사-공무원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교조와 전공노는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만 1298명이 참여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교사-공무원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남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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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에 나선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오늘 담화문을 발표하며 울먹이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304명의 무고한 학생과 동료교사, 시민들이 차가운 바다에 수장됐을 때 대통령이 흘린 거짓 눈물이 떠올랐다"면서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농락하지 말고 사상 초유의 권력 사유화에 따른 국정 파탄에 책임지고 물러나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퇴진할 때까지 이 땅의 어둠을 밝힐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김주업 전공노 위원장도 "국정원 대선 개입으로 탄생한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에서 무능을 드러냈고 노동개악과 공공부문 성과주의를 밀어붙인 반 민생 반 노동 정권이다"라며 "살려달라고 아우성 치는 국민 목소리에 물대포로 화답한 독재 살인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 7조에 명시된 국민의 봉사자로 서기 위해 국민의 요구를 받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 한다"고 밝혔다.

이재석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임기 내내 떠들었던 말은 비정상의 정상화였고 현 상황을 보면 이 정부가 얼마나 비정상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성과 만능주의를 이야기했던 지지율 5%의 대통령은 100점 만점에 5점으로 즉시 퇴출 대상"이라는 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대통령 퇴진 촉구 공무원-교사 시국선언 참석자들
 대통령 퇴진 촉구 공무원-교사 시국선언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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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정당성을 결여한 부패 정권은 공무원노조와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옭아매고 성과급-교원평가 강화와 성과퇴출제 도입을 강행해 공무원에게 맹목적 충성을 요구하지만 우리에게 시민의식이 살아있는 한 정권의 음험한 의도는 결코 관철될 수 없다"면서 "헌법이 유린되고 나라가 총체적 위기에 빠진 현실에서 교사와 공무원이 걸어갈 길은 국가권력의 횡포를 멈추게하고 교육과 행정의 공공성을 지켜내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현 정권의 해체를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http://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시국선언, #전교조, #전공노, #박근혜_퇴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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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교육희망>의 강성란 기자입니다.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교육 소식을 기사화 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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