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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이 환경단체와 함께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재활용해 나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창원 판신마을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지역사회 맞춤형 자원순환 체계구축 사업'을 벌여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전에는 쓰레기가 마을에 버려져 있었거나 곳곳에서 소각되었다. 그런데 교육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지금은 분리수거에다 자원재활용까지 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마창진환경연합이 지난 6월 17일 판신마을 일대에 대해 조사를 했을 때는 총 37개 지점 가운데 소각 5건, 투기 7건이나 되었다. 쓰레기 소각과 투기가 곳곳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마창진환경연합은 6월 21일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깨끗한 농촌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실내와 현장에서 교육하기로 했던 것이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창원 판신마을 주민들과 '지역사회 맞춤현 자원수환 체계 구축 사업'을 벌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위 사진은 사전 모니터링 때 쓰레기 투기 현장 모습이고, 아래는 사후 분리수거 현장 모습이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창원 판신마을 주민들과 '지역사회 맞춤현 자원수환 체계 구축 사업'을 벌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위 사진은 사전 모니터링 때 쓰레기 투기 현장 모습이고, 아래는 사후 분리수거 현장 모습이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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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마을회관에서 열린 교육에는 주민 20여명이 참석했다. 쓰레기 처리 문제의 실태를 알리고, 분리배출 방법과 종량제 봉투 사용 등에 대해 교육했다.

주민들은 7월 18일 전북 임실 중금마을로 현장교육을 다녀왔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에너지 자립마을을 위한 공동체 문화'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할머니 유랑극단의 쓰레기 수거 문제의 내용을 다른 '극 영상'을 보기도 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6~10월 사이 정기적으로 '쓰레기 제로 캠페인'을 벌였다. 모니터 요원과 마을 대표 등이 쓰레기 분리수거함과 마을 일대를 돌면서 쓰레기를 치우고 정리했던 것이다.

마을 환경은 달라졌다. 마창진환경연합이 지난 10월 17일 사후 모니터링을 했더니, 39개 지점 가운데 소각 3건이었고 쓰레기 투기 현장은 보이지 않았다.

마창진환경연합은 2013년 무점마을, 2014년 용강마을, 2015년 무점마을을 대상으로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이 마을들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소각이 많이 줄었고, 투기 현장은 없었다. 판신마을을 비롯한 이 마을들을 모두 주남저수지 주변에 있다.

판신마을 한 주민은 "이전에는 쓰레기가 아무 곳에서나 소각되고 버려졌는데, 분리수거를 하면서부터 마을도 깨끗해지고 자원 재활용도 할 수 있게 되어 좋다"고 말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소각에 비해 투기가 많은 판신마을이 사후 모티터링 결과 투기 지점이 한 곳도 발견되지 않은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며 "쓰레기 분리수거함 설치로 투기하지 않고 적절히 분리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단체는 "자칫 사라져 가는 농촌마을에서 공동체 약속과 활동을 해나가면서 주민들의 친목과 소속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됬다"며 "깨끗한 농촌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주민들이 쓰레기 문제를 인식하고 자원순환 활동에 관심을 갖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태그:#쓰레기,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판신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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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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