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의 키플레이어와 팀별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금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4차전은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마산에서 2경기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으로 몰렸던 LG 트윈스가 홈구장인 잠실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지독한 빈타에 시달린 끝에, 총 33개의 잔루를 남겼지만 연장 접전 끝에 결국 웃은 것은 LG였다. 3차전을 놓친 NC는 볼넷만 13개를 내주었고 LG 이천웅은 사사구 5개를 얻어냈다. 이는 모두 포스트시즌 최다기록이다.

연장 혈투 끝에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간 LG는 선발 투수로 우규민을 예고했다. 우규민은 올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NC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서서 2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16.2이닝동안 9실점을 기록했으나 자책점은 단 3점에 불과했다.

한편 NC는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3일 휴식을 취한 해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시즌 전까진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0승 3패 ERA 7.11 기록, 가을만 되면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인 해커였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7이닝 2실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잠실구장에서 유독 강하다는 점도 4차전 선발 등판의 근거다 .(올시즌 잠실 2경기 2승 ERA 1.42)

징크스처럼 따라다닌 가을야구 부진은 털어낸 해커지만, 이번엔 짧은 휴식일이 걱정거리다. 해커는 정규시즌에서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 시에도 투구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4일 휴식 후 등판 시 17이닝 평균자책점 5.82) 그런 해커에게 3일 휴식 후 등판은 무리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LG는 해커를 공략하기 위해 유강남을 선발 출장시킬 수도 있다. 유강남은 올시즌 해커를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해커가 선발 등판한 1차전에선 출장하지 못했다. 정상호가 공수에서 안정감있는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타선의 침체가 심각한 만큼 라인업에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NC 타자 중에서는 박석민이 가장 눈에 띈다. 박석민은 우규민을 상대로 7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2개의 안타가 모두 2루타와 홈런으로 장타였다. NC 타자 중 유일하게 우규민에게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박석민과 함께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져야할 테임즈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호준은 2타수 무안타, 나성범도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3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 덕에 불펜 총력전을 펼친 양 팀은 마무리 투수를 모두 등판시켰다. NC는 마무리 투수인 임창민을 4회말에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임창민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감을 보였다. 

LG 역시 동점 상황에서 임정우를 9회초에 등판시켰다. 임정우는 2.1이닝동안 무실점으로 NC의 타선을 막았고, 11회말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 팀의 마무리 투수들이 모두 3차전에서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들의 등판 시점과 활약 여부도 승부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포인트이다. 

[기록 및 사진 출처: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각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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