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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강석호 최고위원이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이정현-정진석-강석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강석호 최고위원이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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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해소하자는 목소리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당내 비박계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해 "최순실 의혹에 대해서 청와대를 비롯한 모든 당내 인사들이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또 성역 없는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당의 방어적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관계자들은 '일시적 현상이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이런 태도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청와대와 여당은 한 몸 같음에도, 이런 태도는 상당히 마이너스 악재"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강 의원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인 25%로, 이 원인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관련 각종 의혹제기로 분석된다"라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파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민주당에 역전당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새누리당이 이슈 선점에 주력한 '문재인 대북결재 회고록 논란'보다 '최순실 게이트'를 향한 국민적 관심이 더 크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3개월인 시점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5%로 하락하고 당 지지율도 28%대로 하락한 것이 지도부의 현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정말 민생부터 보고 있는지, 우리 눈이 국민께 향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 이슈를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에만 매몰돼 민생을 못 보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최순실 빨리 털자"... 정진석 원내대표 "우병우가 책임져라"

'청와대 비선실세'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왼쪽). 그리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
 '청와대 비선실세'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왼쪽). 그리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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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결을 강조한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일 정병국 의원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 참석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의혹이 모든 현안을 블랙홀로 빠지게 했다"라면서 "국민께 의혹을 여당이 앞장서 막는 듯한 모습을 보여 엄청난 실망감을 줬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정 의원은 "이런 문제는 빨리 털수록 대통령의 부담을 덜고, 남은 임기도 정상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내 지도부도 확산되고 있는 당내 비판 여론 탓에 '최순실 방어'에 흔들리는 모양새다.

특히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혹의 책임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돌렸다. 그는 지난 23일 <한국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아무개(최순실)라는 사람이 대통령 주변에서 호가호위한다'는 풍문이 몇 달 째 나라를 들쑤시고 있다"면서 "이를 진상규명해야할 1차적 책무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있고,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자체가 민정수석의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정현 대표는 여전히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른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지난 23일 한경대에서 열린 학생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그분(최순실)을 정당에서 커버할 필요도 없고,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해명할 필요도 없다"라고 밝혔다.


태그:#새누리당, #강석호, #이정현, #최순실, #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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