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고 다들 비슷비슷해 보인다. 볼 게 없는 시대에 볼만한 예능이 나와 감개무량하다. <트릭앤트루>는 <스펀지>(2012년 종영)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KBS의 인포테인먼트다."

<해피투게더>에 이어 '친정'인 KBS로 돌아온 전현무의 자신감이 진하게 느껴진다. 21일 열린 KBS <트릭앤트루>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전현무는 "할 수 있다면 <트릭앤트루>를 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KBS 새 예능 <트릭앤트루>는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오는 25일 정규 편성돼 시청자들을 만난다. <트릭앤트루>는 스튜디오에서 마술 같은 과학, 과학 같은 마술을 선보이며 이 매직 혹은 과학 쇼가 마술인지 과학인지를 밝혀내는 프로그램이다. <해피선데이>와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등을 연출한 이세희 피디가 제작한다.

이세희 피디는 21일 제작발표회에서 "인포테인먼트라는 KBS만이 할 수 있는 예능을 만들고자 했다"며 "아들과 함께 촛불로 고기를 구울 수 있는지를 실험하다 보니 <트릭앤트루>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연출을 맡은 임덕순 피디는 한국과학기술원 출신으로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설정을 잡아내는 것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과학과 마술의 만남

진행을 맡은 전현무는 자기 또한 스튜디오에서 과학인지 마술인지를 알아맞히고자 일부러 대본을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일부러 대본을 보지 않는다. 알고 있으면 얼굴에 티가 다 나서 모르는 상태에서 같이 맞춰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학창시절에 주입식 교육을 많이 받지 않나. 그때 얻은 지식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는데 가끔 아는 척을 할 수 있는 '아카데믹'한 프로그램을 맡았다"고 했다.



개그맨 김준현은 "별거 아닌 것에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는 게 많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을 만한 것들만 있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한 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만이 아닌 어른들도 자극해주는 게 많다"며 추천했다.

마술사 이은결은 스튜디오 앞뒤로 이 프로그램을 도울 계획이다. 그는 마술도 과학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마술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참여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은결은 이어 "후배들에게 새로운 방송 무대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트릭앤트루>에는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웬디가 함께 출연한다. 이들은 학교에 다닐 때 실험 시간을 좋아했다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공짜로 배워가는 기분이 들었다"(웬디)고 웃으며 말했다.

KBS 2TV 새 예능 <트릭앤트루> 25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