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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126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지지를 선언하는 <애리조나리퍼블릭> 갈무리.
 창간 126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지지를 선언하는 <애리조나리퍼블릭> 갈무리.
ⓒ 애리조나리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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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 주의 최대 일간지 <애리조나리퍼블릭>이 창간 12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신문은 28일(현지시각) 편집국 명의 사설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다"라며 "우리는 1890년 창간 이후 보수주의 가치와 공화당의 원칙에 철학적 공감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보수주의자가 아니며, 대통령의 자격도 없다"라며 "그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확고한 보수주의자를 연방 대법원 판사로 지명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는 경제, 인구 등 사회적인 변화로 인해 뒤처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불만을 자극했다"라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그는 해법을 내놓을 능력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기밀 업무를 다룬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클린턴도 결점이 있고,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그럼에도 클린턴이 더 나은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린턴은 미국이 러시아, 중국, 중동, 북한 등과의 관계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자세히 알고 있다"라며 "그는 우리의 동맹국들과 함께할 것이고, 적들과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공화당 인사들도 대거 클린턴 지지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오랫동안 공화당을 지지했던 보수 성향 언론이 비현실적 공약과 억지 주장을 쏟아내는 트럼프의 행보에 실망해 민주당 후보인 클린턴을 지지하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역시 공화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텍사스 주의 <댈러스모닝뉴스>는 75년 만에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신시내티인콰이어>도 100여 년 만에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강경 보수 독자들의 항의도 받고 있지만, <애리조나리버플릭>의 필 보어스 편집 책임자는 "클린턴 지지를 결정하며 (구독 중단으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며 "이것이 옳다고 믿으며, 우리의 결정에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언론뿐 아니라 트럼프에 등을 돌린 공화당 인사들도 상당하다. 3선 경력의 리처드 한나 하원의원은 지난 8월 공화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클린턴 지지를 선언하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나 의원은 "트럼프는 공화당은 물론이고 미국을 이끌 인물이 못 된다"라며 "많은 당원이 나의 결정에 실망하겠지만, 언젠가 공화당도 진정한 후보를 내세워 민주당과 맞서는 날이 올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수전 콜린스, 마크 커크, 벤 사스 등 10여 명에 달하는 공화당 현직 상·하원의원이 클린턴을 지지하거나 제3당 후보를 대안으로 뽑겠다는 뜻을 나타내며 트럼프 거부 의사를 밝혔다. 

현지 언론은 지난 1980년 대선에서 지미 카터 대통령에게 실망한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던 것을 거론하며 36년 만에 상황이 뒤바뀌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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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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