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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남기씨 분향소 워싱턴에 위치한 윌리암조 평화센터에 백남기 농민 분행소가 설치되었다.
▲ 워싱턴 백남기씨 분향소 워싱턴에 위치한 윌리암조 평화센터에 백남기 농민 분행소가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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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백남기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해 쌀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던 중 한국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 백씨는 의식을 잃은 지 317일 만인 지난 25일 끝내 숨졌다.

SNS에는 백남기씨의 죽음을 추모하며 살인적 공권력 행사에 항의하는 재외동포들의 의견이 넘쳐났고, 워싱턴에는 분향소가 설치되고 추모식이 열렸다.

"반드시 정권 심판의 날이 올 것"

워싱턴 백남기 농민 추모식 워싱턴 분향소에서 동포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 워싱턴 백남기 농민 추모식 워싱턴 분향소에서 동포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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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워싱턴 분향소 설치를 주관한 동포들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국가 폭력의 살인 진압과 무모한 살수차 운영으로 인한 정권 차원의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날 추모식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권은 지난 2012년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공약으로 농민들에게 쌀 80kg 한 가마니에 21만 원을 보장한다고 했지만, 2012년 말 쌀 한 가마니는 17만 원을 기록했고, (민중총궐기 당시에는)1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정부가 사들였다"라며 "(백남기 농민은)이것에 항의해 민중총궐기 대회에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고, 검찰은 영상과 증언이 있는데도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고 있지 않다"라며 "이는 한국 정부와 검찰의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공권력에 의한 백남기씨의 사망을 덮으려는 꼼수의 다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 백남기씨 추모식 워싱턴 들꽃교회 홍덕진 목사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 워싱턴 백남기씨 추모식 워싱턴 들꽃교회 홍덕진 목사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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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식에서 홍덕진 목사(들꽃교회)는 "성서의 말씀은 '낮은대로 임하라'지만 권력은갑중의 갑이 되어 국민을 억압하고 억울함과 안타까움에 울부짖는 민의 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라며 "반드시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에서 발생한 수많은 사건사고 중 백남기씨 사망 사건은 세월호 참사와 함께 국가의 무능과 무지, 특권 의식과 이를 덮으려는 거짓된 모습 그리고 오만함을 보여준 반기독교적인 작태"라고 질타했다.

홍 목사는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우리의 죽음이고 그분의 애통함이 우리의 애통함입니다"라며 "새날은 이런 죽음의 골짜기를 넘어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민중에 의해 만들어 질 것이며 우리 모두가 그 대열에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박근혜 정부의 비 인륜적이고 비 인간적인 처사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라며  "결국 우리를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정부나 정당에 기대지 않는 시민의 정치가 일어나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이들은 추모시 낭송과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며 백남기씨의 죽음에 애통해 하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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