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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야당 의혹 제기에 "의법 조치도 가능" 황교안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사회·교육·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비선실세 개입은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말을 해야지 의혹만 갖고 이야기해선 안된다"며 "전반적으로 신중하고 근거에 입각한 합리적인 문제제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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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야당의 의혹 제기를 두고 "의법 조치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정면 반박하자, 황교안 총리가 의혹 제기 차단에 앞장선 모양새다.

"의혹은 누구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책임도 져야"

23일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나선 황교안 총리는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야당의 주장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파악하고 있느냐"라는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를 받았다.

황교안 총리는 "의혹은 누구든지 얘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의혹 제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이것이 이렇다, 저것이 저렇다' 말은 하지만, 무엇에 의해 뒷받침되는지 입증에 대한 진술 없이 말만 나오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라고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법 절차에 따라 (두 재단 설립을) 허가했고 아무런 하자가 없다'라고 답을 하고 있다. (야당은) 부처에서 그리 답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책임 있는 정부 부처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의혹을 제기하는) 주장만 계속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흔들리게 하는, 적절하지 못한 대처다."

황 총리는 이어 "원칙과 법에 입각하고 사실에 근거한 주장을 하는 게 옳겠다,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불법에 해당하는 것은 의법 조치도 가능한 것 아니냐, 우리 사회가 신뢰사회로 가는 밑바탕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이 재차 "정부도 (의혹 제기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묻자, 황 총리는 "대응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황 총리는 이어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화부가 재단 설립 신청 하루 만에 허가한 것을 두고 "하루 이틀 만에 인가가 나는 예가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두 재단이 짧은 기간에 기업들로부터 많은 금액을 모금한 것과 관련해, "전령련에서 주도한 것이다, 그 방향성에 대해서 기업들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있었다, 기업마다 공익기금을 만들어서 이런 활동에 대비해왔다"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과 가까운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무원들이나 비선실세가 개입됐다는 것과 관련해 사실로 확인된 것을 얘기해야 한다, 의혹만 가지고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전반적으로 신중하고 근거에 입각한 합리적인 문제제기가 됐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정우택 의원은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 총리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고, 황 총리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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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하는 정우택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사회·교육·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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