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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지중해에서 발생한 난민선 침몰 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이집트 지중해에서 발생한 난민선 침몰 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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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유럽으로 가는 난민선이 침몰해 수백 명이 숨지고 실종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이집트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에서 약 12km 떨어진 해상에서 난민선이 뒤집히며 침몰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3명이 익사했다.

긴급 출동한 이집트 구조 당국이 150여 명을 구조했으나 400여 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을 불법 개조한 낡은 난민선에는 최대 600명 정도의 난민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지금도 바다에서 끊임없이 사망자 시신을 건져내고 있다"라고 참상을 전했다. 한 생존자는 "물에 빠져 실종된 탑승자 중에는 10~13세의 어린이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이집트 당국에 계속 구조 요청을 보냈었다"라며 "하지만 그들은 구조선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고 이집트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선박에는 유럽으로 불법 이주하려는 시리아인, 수단인, 소말리아인 등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정확한 행선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으로 알려졌다.

국제난민기구는 "올해 상반기(1~6월)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려던 난민 중 최소 2800명이 지중해에서 해상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38명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집트가 유럽으로 가는 난민선의 새로운 출발지로 떠오르고 있으나, 항해 시간이 길고 위험하다"라며 "대부분 불법 개조하거나 낡은 선박에 초과 인원을 태워 사고의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집트 당국은 이번 난민선의 밀입국을 주도한 브로커 일당을 체포하거나 수배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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