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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 김민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 김민석 대표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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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원외 민주당을 흡수 통합한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전격적인 양당의 통합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적인 통합 행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난 4.13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이해찬 의원의 복당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18일 경기도 광주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원외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언했다. 이날은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61주년이 된 날이다. 추 대표 등 더민주 지도부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함께 신익희 선생 생가를 찾았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을 창당하신 신익희 선생님의 생가에 김민석 동지도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함께 찾아주셨다"라며 "지지층을 더 강력하게 통합하고 되돌아오는 한 분, 한 분 분열 없이 품고 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정권교체로 가는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길"이라고 말했다.

양당의 합당은 더민주가 민주당을 흡수통합하는 방식으로, 더민주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 등의 과정을 거친 이후에 통합 과정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당이 통합되면서 더민주는 이제 '민주당'이라는 약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더민주'라는 약칭과 동시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외 민주당은 지난 2014년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가 통합을 선언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자 민주당의 정통성을 잇겠다며 창당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국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양당의 통합은 추 대표가 당선 직후 강조하고 있는 '통합 행보'의 연장선이다. 추 대표는 취임 직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고, 김종필 전 의원도 만났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다 당내 반발로 무산되면서 리더십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추 대표는 통합 행보에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지난 9일 김민석 대표와 만났고, 단 10일 만에 통합을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추 대표는 그동안 당내 갈등이 있었던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를 풀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추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 복당 논의와 관련해 "한 분, 한 분 모셔오겠다고 했는데 사실 내일 논의할 예정"이라며 "원내대표도 (미국에서) 들어오셨고, 최고위원들에게는 사전에 양해를 구한 상태다. 내일 (최고위) 발제를 정식으로 하겠다고 생각하는 주제"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이날 미국에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복당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친노 세력'의 좌장 격으로 당내 권력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충청권 영향력을 바탕으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견제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추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 정국 구상을 밝히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 국민 안전 ▲ 안보 ▲ 민생 ▲ 통합을 꼽았다. 

추 대표는 "경북 경주는 시민들이 복구에 힘을 쏟고 있지만, 태풍과 폭우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고, 정부가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제대로 대응할지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원자력안전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론 반대하지만 국익차원에서 사드 당론 채택시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의원과 전문가들과 모든 논의를 거쳐서 당론으로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 당론 정하는 절차 위해서는 여러 전문가들과 토론을 거쳐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향후 전문가와 당내 의견 수렴 등 민주적인 절차로 미국, 중국 설득 방안과 함께 해법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이어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더민주 대선후보는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로 정해졌다'는 일각의 평가에 "아직 경선 준비조차 안 했는데 '확정됐다' 그런 말이 어디 있나"라며 "'정치는 생물'이다. 확정된 게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태그:#추미애, #이해찬, #김민석, #문재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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