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4일 오전 11시 25분경 당고개역 직원들의 가교로 돈 140만원과 휴대폰이 들어 있는 가방을 찾는 필리핀 노동자 레이몬씨(우)와 가방을 전달한 임용규 할아버지(좌)이다.
▲ 돈가방(배낭) 전달 14일 오전 11시 25분경 당고개역 직원들의 가교로 돈 140만원과 휴대폰이 들어 있는 가방을 찾는 필리핀 노동자 레이몬씨(우)와 가방을 전달한 임용규 할아버지(좌)이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한 외국인 노동자가 140만원이 든 돈가방을 분실했으나 시민의 도움으로 찾은 사연이 알려져 한가위 연휴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4일 오전 운행 중인 서울메트로 4호선 전동차 선반에 가방을 놓고 내린 필리핀 외국인 노동자 레이몬씨는 곧바로 당고개역에 분실신고를 했다. 당고개 직원들은 가방에 돈 140만원과 휴대폰이 함께 있다는 분실자의 말을 듣고, 곧바로 전화를 해 찾게 됐다.

이날 11시 30분경 서울메트로 4호선 당고개역 역무실에서 임용규(71) 할아버지가 주운 가방을 레이몬(27)씨에게 전달했다.

임용규(71) 할아버지는 "전동차 안에 가방이 있어 돌려주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휴대폰이 울려 돌려주게 됐다"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돈이 든 가방을 돌려주니, 뿌듯할 뿐"이라고 말했다.

돈가방을 전달받은 레이몬씨는 서툰 한국말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신했다. 그는 "추석연휴를 맞아 필리핀 부모님께 보내려는 돈(140만원)이었다"며 "힘들게 번 큰 돈"이라고 밝혔다.

돈을 찾는 데 가교역할을 한 당고개역 직원들은 "물건을 찾아 준 일은 직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태그:#전동차 돈가방 분실, #레이몬 임용규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