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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출신 이용수 할머니가 김태현 '화해와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에게 캡사이신을 뿌린 대학생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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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에게 고춧가루액(캡사이신)을 뿌린 청년이 무슨 죄가 있느냐? 지금 역사의 산 증인인 이용수가 있다. 그 청년을 빨리 풀어주고 나를 구속시켜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8) 할머니가 연필로 쓴 꼬깃꼬깃 접은 종이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할머니는 "내가 꼭 할 말이 있다"며 "일본에게 10억 엔을 받고 우리를 팔아넘기려는 정부를 도저히 용서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월 28일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인 '화해와 치유 재단'의 출범식에서 김태현 재단이사장에게 캡사이신을 뿌린 청년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며 "청년의 행위가 죄가 된다면 나를 잡아넣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평화의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아베정권을 규탄하고 대구에 소녀상이 건립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대구추진위는 "아베 정권이 지난해 12월 28일 한일당국자 간 합의 이후 지속적으로 소녀상 철거를 운운하는 것은 과거 전쟁범죄를 사죄하려는 의지도 없을 뿐더러 역사를 청산하지 않고 철저히 은폐시켜 군국주의 부활의 야망을 실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정 정상적인 한일관계를 바란다면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며 "당장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를 철회하고 동경 한복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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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 범시민추진위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에 대해 규탄한 뒤 대구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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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추진위는 또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단돈 10억 엔에 자국민의 존엄과 명예를 팔아먹었다"라며 "피해당사자들이 아직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도 그토록 졸속적인 합의를 진행했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12.28 합의를 전면 백지화하고 일본의 부당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를 명확히 거부하라"며 "피해할머니들이 동의하지 않은 '화해와 치유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정의롭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대구추진위는 시민들에게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아직 네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살아계신 우리 대구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양심을 지키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이유로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동원되어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와 올바른 피해 배상 촉구,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반인권적·반인륜적·반역사적 만행을 알려 다시는 이러한 범행이 미래세대에게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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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평화의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는 13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아베정권 규탄과 소녀상 건립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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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식민지 여성에게 자행된 인권유린과 전쟁범죄의 진실을 밝히고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며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김성팔 대구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헌법상의 의무를 뒤로 하고 숨기는 일에 일본정부와 함께 하고 있다"며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라고 비판했다.

정금교 대구대책위 공동대표도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가한 악행 중에서 가장 큰 악행은 어린 소녀들을 끌고 가서 전쟁의 성노예로 삼고 학살했다는 것"이라며 "일본의 전쟁범죄를 결코 잊지 않기 위해 대구에 소녀상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대책위는 지난 6월 15일 결성되었으며 오는 10월까지 동성로 또는 2.28민주공원 등 시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대구 도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