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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안철수 전대표가 안부를 여쭙는모습
 8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안철수 전대표가 안부를 여쭙는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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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경기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아베 신조 총리의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언급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녀상 언급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 소녀상은 상징이다, 그 상징에 대해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같은 당 김삼화, 권은희, 신용현, 최도자 의원들과 함께 할머니들 찾아 이야기를 경청했다. 방문단은 추석인사와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개선하고 고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소녀상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건립했던 것"

8일 안철수 전대표와 국민의당 의원들이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권은희 의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8일 안철수 전대표와 국민의당 의원들이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권은희 의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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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안철수 전대표와 국민의당 의원들과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8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안철수 전대표와 국민의당 의원들과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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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이 단순한 동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역사적인 상징물이고 자손 대까지 잊어서는 안 되는 정말 역사적인 상징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기록을 제대로 남기고 제대로 알리고 일본의 사과를 제대로 받아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정말 많은 한숨과 절망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올해 할머니들의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관을 가득 메운 지역민들을 봤습니다. 그분들이 일본의 사과를 꼭 받아야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분들이 계시니 일본의 사죄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때까지 꼭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저희 곁에 계셨으면 합니다."

"할머니들께서 20년 이상 수요 집회 해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녀상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건립했던 것입니다. 이런 정부의 작년 12월 28일 합의를 보려고 했던 것을 보고 많이 힘드실 겁니다.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을 진심어린사과, 법적인 사과라고 그동안 말씀하셔왔습니다. 합의에 대해서 당사자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께서 반대를 하고 계심에도 일본정부에서 돈은 받아가지고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국회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아베총리회담하고 소녀상 철거얘기가 나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면합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저희가 그런 소녀상 철거 할 수 없도록 노력할 것이고 기존 합의도 무효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할머니들 추석 잘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오."

"우리 국민의 당 38명이 할머니들이 가시는 길 조금이라도 밝은 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참석한 김삼화, 권은희, 신용현,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들은 돌아가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께 안타까운 마음과 자신들의 각오를 전했다. 그들 모두 할머니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법적 책임과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다짐했다.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들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듯이 일본정부의 명확한 책임인정, 진심어린 사죄, 당연한 법적책임 이 세 가지가 갖추어질 때 여기계신 어르신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국회에 돌아가서 이러한 말씀을 받들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의원들의 말 뒤로 할머니들께 거듭 약속했다. 또한, 방명록에 "우리정부는 국민과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명확한 책임인정, 진심어린 사죄, 당연한 법적책임을 촉구한다"고 글을 남겼다.

강일출 할머니 "후세들이 당할까봐 속으로 눈물 흘려"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강일출 할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강일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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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똑바로 해야지. 후세에 넘기면 안 되는 거예요. 우리나라 후세들이 우리처럼 안당하게 되는 상황이 돼야 돼요. 후세들이 또 당할까봐 속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강일출 할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눈물을 흘렸다.

이옥선 할머니는 "합의를 해놓고 배상한다고 이런 농락을 하고 있다"며 그래도 할머니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그 사죄를 언제나 받는가 기다리고 있지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군자 할머니는 "저희는 끌려간 거지 돈 벌러 간 거 아닙니다. 우린 인정할 수 없어요. 나이가 어려서 끌려가서 이제 이 나이가 됐어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할머니들 모두 이야기 하는 내내 "찾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은 연신 덧붙이며 말했다.

"할머니들이 그때는 나라가 없어서 끌려갔지만 해방된 조국에 오면 모든 게 다 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아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중국에서 모시고 온 이옥선, 박옥선 할머니들은 가리키며 국적회복을 위해 민사재판까지 해야 했다"며 "조국은 광복됐지만 우리는 광복되지 않았다"는 할머니들의 말을 전했다. 또한 "그분들의 가족들도 정말 힘들게 지내고 있다"며 "우리사회가 이분들을 감싸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끝으로 "할머니들은 단순하게 피해자가 아닌 한 여성으로서의 삶으로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 눈을 감기 전에 공식사죄, 법적배상을 받겠다"는 것이 할머니들의 뜻이라고 밝혔다.

8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한 안철수 전대표가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8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한 안철수 전대표가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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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미디어리포트> <광주시민저널>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나눔의집, #추석, #안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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