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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이 다한 오래된 아이폰4
 배터리 수명이 다한 오래된 아이폰4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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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6년이나 지난 아이폰4를 지금도 계속 사용하는 까닭을 기사로 다뤘는데 오늘은 이폰4를 더 오랫동안 활용하기 위해 배터리를 직접 교체한 경험담을 소개합니다(관련 기사 : 6년 된 아이폰4, 아직도 쓰는 이유).

앞서 소개해 드렸듯이 6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아이폰4는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들을 때, 자전거를 타거나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아이폰6와 함께 활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하지만 집이나 자동차에서는 그나마 충전기에 꽂은 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집 밖에서는 보조배터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폰6만 사용해도 그만이었지만, 앞서 설명한 아이폰4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없어 약간의 비용을 투자하기로 마음먹고 아이폰4 배터리를 구입하여 직접 교체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아이폰4 배터리 교체는 아이폰6 배터리 교체를 위한 연습이기도 했습니다.

아이폰4 배터리 교체

2년이 다 되어가는 아이폰6의 배터리 성능도 점점 떨어져 가는데, 개통해서 사용 중인 아이폰6를 뜯어서 배터리를 교환하기 전에 아이폰4로 배터리 교환 연습도 하고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겠단 판단이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터리와 수리 도구를 1만59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배터리와 수리 도구인 드라이버 2개, 흡착캡, 플라스틱 오픈 헤라 등을 포함한 가격입니다. 지금은 아이폰4 배터리 교환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설 수리업체 공임 3만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가격쯤 되지 싶습니다.

아이폰4 배터리 교체 키트...필요한 공구가 다 포함되어 있다
 아이폰4 배터리 교체 키트...필요한 공구가 다 포함되어 있다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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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와 수리 도구를 받고 곧바로 배터리 교체에 도전하였습니다. 우선 배터리 교체를 시작하기 전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다양함 경험과 사례들을 쭉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 같지만, 조금씩 다른 노하우와 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4의 경우 비교적 배터리 교체 과정이 단순하지만, 아이폰6의 경우에는 배터리 분리를 하기 위해 전면 상판을 고정하는 다양한 노하우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신이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벤치마킹하면 실패의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폰4 역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 나사를 분리할 때 자석을 활용하는 법이라든지, 양면테이프로 접착시켜놓은 배터리를 잘 분리하는 법이라든지, 배터리 슬롯을 고정시키는 캡을 제자리에 결합시키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충분히 예습하셨다면 그중 가장 친절한 배터리 교체 사례를 컴퓨터 화면에 띄워놓고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힘 절대 금지...아기 다루듯 살살

아래쪽 별표 나사를 풀면 케이스를 분리할 수 있다
 아래쪽 별표 나사를 풀면 케이스를 분리할 수 있다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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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교체 작업을 시작한 후에도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무리하게 작업하지 말고, 앞선 경험자들의 사례를 다시 읽어보는 것이 실패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는 저의 아이폰4 배터리 교체 경험담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별 나사 두 개를 뽑고 나서 뒤쪽 커버에 흡착캡을 부착하고 약간 위쪽으로 살짝 힘을 줬더니 뒷면 커버가 열렸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보통은 아이폰6를 분해할 때 흡착캡을 사용하던데, 아이폰4를 분해할 때도 흡착캡을 사용하니 뒷면 커버가 쉽게 분리되었습니다.

1번 나사를 풀고 2번 텍을 가볍게 당겨서 배터리를 분리한다
 1번 나사를 풀고 2번 텍을 가볍게 당겨서 배터리를 분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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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주문하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이폰4 배터리 교체는 아이폰6보다 훨씬 쉽더군요. 실제로도 뒷면 커버를 열어보니 슬롯 하나만 빼면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어 아이폰6에 비해 배터리 분리가 쉬웠습니다.

위 사진의 1번 부분에 있는 나사를 십자드라이버로 풀어줍니다. 2번에 배터리 교체 주의 문구가 적힌 비닐(인지 프라스틱인지) 텍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 이 텍을 가볍게 잡고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고 배터리를 뜯어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힘을 줘보니 금방 툭 끊어지더군요.

빨간 동그라미 안에 있는 슬롯을 분리하고 결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빨간 동그라미 안에 있는 슬롯을 분리하고 결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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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폰4를 반 바퀴 돌려서 나사가 있는 쪽을 아래로 내리고 Li-ion 이라고 쓰인 아랫부분에 헤라를 넣고 살짝 힘을 줬더니 배터리가 쉽게 들렸습니다. 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번갈아 힘을 줬더니 배터리가 분리되었습니다.

아이폰 배터리 교환, 힘 조절이 핵심이다

아무래도 생산한 지 오래된 아이폰이라 양면 테이프도 그만큼 접착력을 잃어버린 것 아닌가 싶더군요. 사용하던 배터리를 빼내고 새 배터리를 꽂아야 합니다. 배터리를 뺄 때는 케이블 끝에 있는 슬롯을 잘 분리해야 합니다.

힘 조절이 중요한데요. 플라스틱 해라를 사용해서 조금씩 힘을 가하다 보면, 툭하고 슬롯부분이 분리됩니다. 새로운 배터리를 꽂을 때도 반대로 슬롯 부분에 가볍게 힘을 가하다 보면 툭 하고 제자리를 찾아 들어갑니다. 예상보다 쉽게 제자리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뒷면 케이스를 닫기 전에 전원을 켜서 배터리가 잘 끼워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뒷면 케이스를 닫기 전에 전원을 켜서 배터리가 잘 끼워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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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케이스를 결합하기 전에 전원을 켜서 배터리 조립이 잘 되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배터리 케이블과 슬롯을 무리 없이 끼웠기 때문에 별로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전원을 켰더니 잠시 후에 사과 모양의 로고가 나타났습니다.

사과 모양의 로고를 보니 "앗싸, 나이스"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이제 뒷면 케이스를 결합하고 나사만 조이면 끝입니다. 뒷면 케이스를 끼우기가 아주 쉽지는 않았습니다. 케이스에 홈이 나 있어 위쪽부터 조심스럽게 끼워 넣었는데, 한번 만에 딱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가지는 않더군요.

2~3차례 시도 끝에 뒷면 케이스도 약간 아래쪽으로 밀었더니 '툭'하고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아이폰4 배터리를 교활할 때는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가볍게 힘을 줘보고 조금씩 힘을 더 줘서 분리하고 결합하는 것이 중요한 '요령 '이더군요.

배터리 교체에 성공한 아이폰4
 배터리 교체에 성공한 아이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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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케이스를 끼우고 나사까지 재워넣고 완전히 재결합을 하는 동안 아이폰4도 부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배터리를 교환한 후에는 100% 충전이 되어도 4시간 이상 충분히 충전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밤새 충전하였습니다.

배터리 교체 전에는 100%로 충전해도 1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배터리가 방전되었는데, 새 배터리 교체 후에는 아이폰4를 처음 구입하였을 때만큼 배터리 성능이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하루 정도는 큰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다음 차례는 구입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아이폰6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아이폰, #아이폰4, #배터리교체, #아이폰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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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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