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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야 국회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여야 국회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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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8월 15일 종전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일본 초당파 의원들의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70여 명이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들은 매년 춘·추계 정기 제사와 종전기념일에 신사를 찾고 있다.

아베 내각에서도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이 참배했다. 야마모토 유우지 농림상은 앞서 6일,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은 11일 참배했다.

아베 총리, 참배 대신 공물 봉납

다카이치 총무상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순직한 목숨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드렸다"라며 "전몰자의 영혼이 평안하고, 유족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중국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항의에 대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위령이 외교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위령의 시비를 논한다면 큰일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 봉납으로 대신했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4년 연속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장인 자민당의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은 "아베 총리가 직접 참배하지 않은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국익 때문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공물 봉납도 침략 전쟁 미화하는 것"

아키히토 일왕의 전몰자 추도식 참석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키히토 일왕의 전몰자 추도식 참석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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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참배 여부나 공물 봉납은 개인 자격으로서 적절하게 판단한 것"이라며 "정부 입장을 별도로 밝힐 내용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일부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을 알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 자격으로서 판단한 것"이라며 "이는 종교의 자유에 관한 것이며,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 기존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인 일본 공산당의 고이케 아키라 서기국장은 거리 연설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군국주의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이라며 "아베 총리가 사비로 공물을 봉납하는 것도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도쿄에서 개최한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추도사에서 "전몰자의 고귀한 희생으로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음을 잊지 않는다"라며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다짐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생전 퇴위 의사를 밝힌 아키히토 일왕은 "전쟁에서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 유족을 생각하며 슬픔을 새롭게 되새기겠다"라며 "과거를 돌아보는 깊은 반성으로 세계 평화와 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일본, #야스쿠니 신사, #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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