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이형석, 더민주 광주시당위원장으로 선출 13일 오후 광주 서구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정기대의원 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광주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형석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장이 지지자로부터 축하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6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이형석 후보(광주 북을 지역위원장)가 최영호 후보(광주 남구청장)를 꺾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광주 대의원대회에서 득표율 56.96%를 기록, 43.04%를 얻은 이 후보를 꺾고 시당위원장직에 오르게 됐다. 권리당원 ARS 투표 50%, 대의원 편장투표 50%가 반영된 득표 결과는 아래 와 같다.

기호 1 이형석 : 권리당원 ARS 1940표, 대의원 현장투표 175표, 득표율 56.96%
기호 2 최영호 : 권리당원 ARS 1109표, 대의원 현장투표 173표, 득표율 43.04%

당선 직후 이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해 준 최 후보에게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라며 "약속했다시피 당의 통합의 길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그 동안 우리 지역의 지방정치를 하셨던 구청장, 시·구의원이 모두 참여해 우리 광주광역시당이 국민의당을 앞서고 새롭게 호남의 민심을 담아 2017년 정권교체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총선 전패 후 첫 시당위원장 선거, "경선 긍정적"

큰사진보기
▲ 지지 호소하는 이형석-최영호 광주시당 위원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출마한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왼쪽)과 이형석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장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열린 광주시당 정기대의원 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이번 선거는 '지역위원장 대 구청장' 구도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최 후보는 박우섭 인천광역시당위원장 후보(인천 남구청장), 나소열 충남도당위원장 후보(전 서천군수)와 함께 기초단체장 출신 시·도당위원장 후보 3인 중 1명이었다.

최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2표)를 보이며 선전했으나, 권리당원 ARS에서 크게 뒤져 고배를 마셨다.

이날 현장투표에 참여한 대의원들은 6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전패한 후 처음 치러지는 시당위원장 선거가 경선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대의원들이 "관심을 높여 당세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광주 광산구의 한 대의원(여, 40대)은 "다른 지역처럼 호선으로 시당위원장을 선출했거나, 지역위원장끼리 한 명에게 몰아줬다면 선거도 재미없고, 앞으로 개혁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지난 총선에서 전패한 광주의 특성상 반전이 필요했는데, 큰 반전은 아니지만 어쨌든 흥행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광주 북구의 한 대의원(남, 50대)은 "당초 후보가 난립해 어지러운 선거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라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후보 단일화가 잘 진행돼, 양 후보가 좋은 경쟁을 한 것 같아 대의원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민주 광주광역시당도 총선 전패 이후 치러진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전야행사를 진행하는 등 흥행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시당은 12일 오후 6시~10시 '한여름밤의 정책파티'를 기획해 박원순 서울시장·표창원 의원 강연, 시민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PPT 발표, 치맥파티 등을 진행했다. 시당에 따르면, 시민 10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큰사진보기
▲ 지지 호소하는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출마한 이형석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장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열린 광주시당 정기대의원 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지지 호소하는 최영호 광주시당 위원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출마한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이 13일 오후 광주 서구 열린 광주시당 정기대의원 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