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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강원도 지역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 내 내국인 카지노 설립 입법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김기선·황영철 의원, 최문순 지사, 염동열·이철규·송기헌·이양수 의원)
▲ 최문순-강원도 지역 의원 "새만금 카지노 설립 반대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강원도 지역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 내 내국인 카지노 설립 입법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김기선·황영철 의원, 최문순 지사, 염동열·이철규·송기헌·이양수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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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일각에서 추진하는 '새만금 내국인카지노'가 강원도와 전라북도의 갈등 요소로 번지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강원도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김관영 의원에게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추진법안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이달중 대표 발의하려고 하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 특별법 개정안'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 가능하도록 한 새만금 특별법 63조를 손질해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당은 10일 전북도의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는데,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저도 카지노를 주도한 국회의원이라고 낙인찍히고 싶지 않지만, 이 사업이 너무 절실하고 대한민국과 새만금을 위해서라도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비난들이 있어도 감수하고 꼭 해야겠다"고 법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언제까지 강원랜드가 독점해야하는가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많은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에서 도박 사행성 문제를 어떻게 할 수 있는가란 반대의견도 있기 때문에 당론발의는 조금 더 토론해봐야겠다"고 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강하게 서포트하겠다. 저희 당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0일 오후2시 국회에서 카지노가 들어설 복합리조트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강원지역 의원들은 "강원랜드는 폐광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한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에 따라 내국인 카지노를 2025년까지 독점적 지위를 허용한 것"이라며 "새만금 사업의 지연을 이유로 내국인 카지노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랜드가 있는 태백·영월·정선·삼척의 폐광지역 주민들이 자립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을 해왔는데, 새만금에 또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는 것은 이런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논의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도 "새만금에 제2의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면 제주와 부산·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경제 발전' 명목으로 카지노 설립 요청이 봇물처럼 쇄도할 것"이라며 "내국인 카지노가 정치권의 선심성 카드로 활용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새만금 '카지노 반대' 기자회견문에는 강원도 의원 8명 전원(새누리당 권성동 김기선 김진태 염동열 이양수 이철규 황영철,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이 서명했고, 새만금 카지노가 들어설 전라북도에선 국민의당 의원 7명이 배출한 상황. 당분간 양 지역 의원들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국민의당, #새만금카지노, #최문순, #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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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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