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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방중' 더민주 초선의원들 귀국, "현장 목소리 잘 듣고 왔습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김병욱, 손혜원, 신동근, 박정, 김영호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중 소회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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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나 기자]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10일 귀국했다.

이들은 북경대 교수, 판구(盤古) 연구소 관계자 등과 만나 사드 관련 중국 현지 여론을 살피고 베이징 내 기업인 및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지만 실속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판구연구소 토론 후 "한·중 쌍방은 작금의 한·중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한·중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교류했다"는 다소 밋밋한 내용의 발표문이 공개되자 '어설픈 방중'이라는 비판마저 제기됐다.

그러나 더민주 초선 의원 6명은 계획대로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측 여론을 청취했으며, 한·중 관계에 기여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국내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황당하고 원통스럽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영호 의원은 귀국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방중이 한국과 중국에서 많이 알려졌는데, 우리가 (중국에) 감으로써 한·중 외교 채널이 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여당에서도 빨리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주변국과 만나 한반도 위기를 잘 설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도 "우리의 방중이 어려운 상황 속 제재가 아닌 외교를 통해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박정 의원은 "이번 방중의 목적은 사드 배치 이후 한·중 관계 악화를 막는 방안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함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의원은 "우리는 야당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고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 국익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데 정치적 환경이 그렇지 못해 황당하고 원통스럽다"며 자신들의 방중을 비판한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리의 방중에 대해 진지하게, 정부 당국이나 새누리당이 원치 않았다고 하면 공식적으로 자제를 부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통해 하루 전날 이야기하는 것은 진정성 없는 정치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병훈 의원은 김장수 주중대사와의 면담이 취소된 배경과 관련, "국내 언론에 대사관이 우리가 취소했다고 밝힌 것으로 나오는데 그것은 거짓"이라며 "우리 국민들에게 거짓이 전해진다는 사실이 마음아팠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구체적 방중 성과를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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