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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 문제로 방중한 더민주 초선 의원들의 중징계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요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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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0일 오후 2시 20분]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사드 관련 중국 방문을 "조공외교"라고 비난한 것에 이어 새누리당 초선의원들도 더민주에 "중국 방문 6인 의원을 중징계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원, 조훈현 의원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주권에 관한 문제를 외국에 의존하는 극히 사대적인 행동"이라며 "이들의 중국 방문은 한국 내 갈등을 유발하여 사드배치를 무산시키고자 하는 중국의 의도에 이용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익이 극명하게 대립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그들의 활동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 보기에는 만나는 사람들의 지위나 면담 내용 등에서 너무나 초라하여 국회의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국격을 저하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초선의원들의 철없는 행동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은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정부와 여당을 비난만 하고 있다"라며 "초선의원들이 국격을 떨어뜨리고 주권에 관한 사항을 외국에 가서 상의하는 사대주의적 태도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하여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의 초선의원은 귀국 즉시 역사에 길이 남을 사대주의적 태도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린 것에 대하여 전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사과하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민주 "이정현 대표 당선되자 대통령 눈치 보기 노골화"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20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안보정당임을 표방한 적이 있음에도 당 지도부는 사드문제의 해법을 두고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분열적·이중적 태도만 보이고 있다"라며 "북핵문제 해결과 사드 배치에 대하여 정부·여당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분명한 입장을 국민에게 제시하여 평가받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실패한 정부정책을 앞뒤 가리지 않고 옹호하며 '청와대 2중대 역할'에 바쁜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정현 대표가 당선된 이후 새누리당의 대통령 눈치 보기가 노골화되고 있다. 또 다시 '박비어천가'가 시작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지 대통령 심기 보좌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 눈치 보지 말고, 국회의원 역할 제대로 하라는 국민 뜻을 가볍게 보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호·신동근·소병훈·김병욱·손혜원·박정 의원 등 더민주 초선 의원 6명은 지난 8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베이징대 교수들과 좌담회, 교민 간담회, 한국 언론 특파원 오찬 등을 하고 11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