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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6시(호주 시드니 현지 시각), 스트라스필드 라트비아 시어터에서 '정의기억재단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아래 시소추)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호주 내 한인들이 참석했다.

위안부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상영으로 후원의 밤 행사가 시작됐다. 이후 박은덕 시소추 대표의 활동보고가 이어졌다. ▲ 일본의 전쟁범죄 인정 ▲ 진상규명 ▲ 공식사죄 ▲ 법적배상 ▲ 전범자 처벌 ▲ 역사교과서 기록 ▲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 7대 요구 사항 제창 뒤 길원옥 할머니의 인사말이 시작됐다. 길원옥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주변 이들의 부축을 받고 단상에 올라가야 했다.

주위의 부축을 받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길원옥 할머니 주위의 부축을 받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백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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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하고 있다.
▲ 윤미향 대표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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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가로 막혀 다시 만날 그날까지~"

길원옥 할머니는 가벼운 인사 뒤 노래를 한 곡 부르겠다고 말했다. 길 할머니는 통일과 평화의 염원이 담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그녀의 노래에 화답했다.

이후 후원금 보고가 이뤄졌다. 이날 정의기억재단에 전달된 후원금은 5000호주달러(한화 약 424만7250원). 이 후원금은 7월 한 달 동안 열린 만화전에서 거둔 수입 640호주달러와 모금운동에서 발생한 4360호주달러다.

이어 윤미향 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윤미향 대표는 "길원옥 할머니가 힘을 얻었을 것"이라며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윤 대표는 "12.28 한일 협의는 최종적·불가역적이라고 말하지만 피해자가 배제된 잘못된 협상"이라며 "이후 위안부 유네스코 등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위안부 백서가 협의 이후 사라졌다"라고 한국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윤 대표는 "1990년대 공개된 극비문서를 보면 미국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전쟁이 끝나도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 수 없던 전쟁 범죄"임을 강조했다.

강연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
▲ 이재명 시장 강연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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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이후 사인회와 휴식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의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 이재명 시장은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인데 심부름꾼이 주인인줄 안다"라면서 "세금을 의무지출금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정 자유롭기 위해서는 공평"해야 한다면서 "특정 소수가 기회와 자본을 독식하고 있다, 경제권력과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언론을 두고 "중립적인 권력이 아니다, 기득권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은 기득권의 양보로 이뤄지지 않는다"라면서 "정치 집단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이 우리를 쫓아오게 만들면 된다"라고 말했다.


태그:#위안부, #호주, #시드니, #평화비,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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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전역한 따끈따끈한 언론고시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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