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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의 뮌헨 총격 테러 수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독일 경찰의 뮌헨 총격 테러 수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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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의 총격 테러범이 이슬람 극단주의와 무관한 정신질환자로 확인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뮌헨 경찰은 테러 용의자로 지목한 18세 이란계 독일인이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IS)와 연관된 증거나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뮌헨 도심 올림피아 쇼핑센터의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총격 테러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쇼핑몰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당하기 직전 스스로 자신에게 총을 쏴 자살했다.

이날 용의자는 테러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10대들을 사건 현장으로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0대 소녀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맥도날드 매장에서 선물 이벤트가 열릴 것이라는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4세 3명, 15세 2명, 17세 1명, 19세 1명 등 사망자 9명 가운데 10대가 7명에 달하는 이유다. 범행 당시 용의자는 일련번호가 손상된 총기와 실탄 300발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5년 전 77명 살해한 브레이비크 사건에 영향"

후베르투스 안드레 뮌헨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독일에서 출생한 이란·독일 이중국적자"라며 "학교에서 급우들로부터 따돌림과 집단 구타를 당하고,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 자택을 수사한 결과 브레이비크 사건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라며 "용의자가 총격 테러를 일으킨 날은 브레이비크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5년째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또한 "용의자는 전과가 없고, 오히려 수년 전 물리적 구타를 당한 경력이 있다"라며 "정신 병력이 있는 사람이 명확한 정치적 동기 없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전형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5년 전 노르웨이에서는 극우 나치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오슬로 정부 청사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진보 성향 노동당의 청소년 캠프가 열리던 섬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을 살해한 바 있다.


태그:#독일, #뮌헨,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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