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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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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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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가, 나이 순으로 시의회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당론을 거부하고 출마해 당선한 홍춘희 안양시의회 부의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당론을 따르지 않는 등의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더민주 경기도당은 안양시의회 더민주 교섭단체의 징계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8일 중앙당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더민주 중앙당은 지난 12·13일 이틀간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오는 8월 5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홍 의원의 해명을 받은 뒤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경기도당은 홍 의원의 행동을 해당 행위로 보고 있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19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당 결정을 어겼으니 해당 행위고, 정황상 새누리당 의원들 표를 얻어 당선했으니, 협잡(야합)이라 볼 수 있다"라고 중징계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의장·부의장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말이 없었다. 그는 '다선이나 나이 순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물음에 "그것은 기초의회에서 결정할 일이지 제가 의견 낼 일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관례상 다선·나이 순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는데, 더 좋은 선출 방식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안양시의회는 의원 전원 투표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선거 규칙을 가지고 있다. 출마하려면 미리 후보 등록을 해야 하고 투표를 하기 전 의원들 앞에서 정견이나 공약도 발표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와 별 상관없이 다선의원, 연장자 순으로 의장·부의장을 선출했다. 당내에서 먼저 다선의원·연장자 순으로 후보자를 선출해 선거에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 견해나 공약 등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는 기본적인 절차도 무시됐다.

이 관행이 지난달 30일 무너졌다. 이 관행을 거부하고 나 홀로 출마한 의장·부의장 후보들이 의원 총회에서 당론으로 결정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모두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당론과 의원들 속마음은 달랐던 것이다.

홍춘희 의원(더민주, 재선)은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나이 순에 따라 결정한 후보를 누르고 부의장에 당선했다. 김대영 의원(새누리, 재선)은 새누리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후보(3선)를 물리치고 안양시의회 제7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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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더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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