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현장 사진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포스터. <청춘시대>는 각기 다른 성격의 대학생 다섯 명이 쉐어하우스에 모여 산다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 JTBC


각자 다른 성격과 취향의 대학생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가 한집에 산다면? 이런 즐거운 상상에서 시작한 드라마가 <청춘시대>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는 셰어하우스에 모여 사는 다섯 여대생의 동거담을 다룬 드라마.

여기에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의 이태곤 감독 <연애시대>와 <얼렁뚱땅 흥신소>의 박연선 작가가 <청춘시대>를 만들고자 모였다. 이태곤 감독은 "젊은 20대 여대생의 이야기라 나랑 간극이 있지만 욕심이 나는 드라마였다"라며 <청춘시대>에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있었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나온 다섯 배우와 이태곤 감독의 발언을 정리했다.

[한예리] 생계형 아르바이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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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에서 한예리는 학교를 다니며 과외, 레스토랑 서빙, 편의점 알바를 해내는 '철의 여인'을 맡았다. ⓒ JTBC


캐릭터 소개 : 진명은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면서 사는 대학생이다. 진명은 청춘의 그늘 안에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섬세하게 담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제일 거짓말 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라 좋았다.

싱크로율 : 성격은 같지 않다. 다만 생활력이라는 측면에서 100% 일치하는 것 같다. 나도 연기를 못하게 되더라도 무엇으로든 잘 먹고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라서 생계형 면에서는 비슷하지 않나 싶었다.

감독의 한 마디 : (한예리는) 질문하는 태도나 그런 게 나와 비슷하더라. 처음부터 에두르지 않고 본질적인 질문을 해서 '중심에 대한 고민을 이미 하는 배우구나' 했다. 첫 촬영을 했는데 한예리가 너무도 윤진명스러웠다. 좋은 배우를 만났다.

배우 박은빈에게 : 은빈을 보면서 많이 감동했다. 배우 박은빈과 <청춘시대> 속 송지원이라는 캐릭터는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기어코 해내는 은빈씨를 보면서 대단히 저력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섬세한 연기가 쌓여 송지원이라는 역할을 부담스럽거나 과하지 않고 진짜처럼 보일 수 있게 한다. 송지원이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 거다.

[한승연]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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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은 <청춘시대>에서 '연애호구' 정예은 역을 맡았다. ⓒ JTBC


캐릭터 소개 : 얼핏 봤을 때는 말 많고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캐릭터라 볼 수 있는데, 자존감이 낮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안쓰러운 여자더라. 예은에게 정을 붙이고 열심히 연기하는 중이다. 

공감 포인트 :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가 가장 많은 분의 마음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 영상은 마냥 예쁘고 재밌지만 그 속에서도 가슴에 와 닿는 포인트들이 있을 것이다.

싱크로율 : 실제로 그렇게 애교가 많은 사람은 아니다. 한승연 개인적으로는 이성 앞에서는 성숙해 보이고 싶어 한다. 그런데 드라마 안에서는 애교를 많이 부린다. 그러면서도 '이게 맞는 건가'라는 의문도 갖는 그런 캐릭터다. 

다른 배우들 : 한예리 -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다. 배우 한예리는 몽글몽글한 작품은 안 할 것 같았다. 멋있고 쿨하고 강렬한 사람일 거라 생각했는데 만나보니 훨씬 감수성도 좋고 말랑말랑한 위로도 잘해준다. 박혜수 - 나이가 어려서 현장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떤 우직함이나 단단함이 있는 멋진 동생이다.

[박은빈] 셰어하우스의 수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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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신동엽' 송지원 역할을 맡은 배우 박은빈. ⓒ JTBC


캐릭터 소개 : 지원은 벨르 에포크(다섯 명의 대학생이 살고 있는 셰어하우스의 이름)에서 수호천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오지랖 넓고 음담패설도 즐기고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다. 4명의 '하메(하우스메이트)'들을 잘 챙겨주고 이들이 우정을 쌓아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완전 새로운 역할이다.

싱크로율 : 성격이 나와 많이 다르다. 말하는 거나 행동, 생각이 정반대라 대본을 볼 때마다 흠칫 놀란다. 송지원은 방출되는 에너지가 강렬한 친구라 '나를 내려놓아야겠구나' '일단 촬영하는 동안에는 송지원을 내 안으로 흡수를 시켜야겠구나'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 싱크로율이 일치한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감독의 한 마디 : 굉장히 지적인 배우다. 사실 송지원과 박은빈은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감탄을 할 정도로 너무 훌륭하게 잘해주고 있다. 원래 본질이 송지원 같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음담패설 : 이걸 어떻게 입에 담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친구들에게 "음담패설에 대해 알려줄까?"라면서 연락이 오더라. 이제 송지원이 되면 아무렇지 않게 음담패설이 나온다. 주위에서 많이 웃어주면 '제대로 하고 있구나!' 뿌듯함이 들어서 즐기게 되는 거 같다. 송지원이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방송으로 확인해달라.

[류화영] 차갑지만 정 많은 큰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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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섯 중에 가장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까. 강이나 역의 류화영은 제작발표회 내내 거침없는 발언으로 참석자들을 웃게 했다. ⓒ JTBC


캐릭터 소개 : 강이나는 DNA가 나와 무척 흡사하다. 섹시하고 큰 S라인에 서구적인 몸매를 가진 사람이고 (웃음) 밀당을 굳이 하지 않아도 매력적인 캐릭터다. <청춘시대> 멤버들에게 차갑지만 의외로 정이 많은 큰언니 같은 캐릭터가 강이나다.

다른 배우들 : 한예리는 기댈 수 있는 언니다. 강이나라는 캐릭터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의지를 한다. 승연 언니는 내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굉장히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준다. 촬영하는 순간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촬영이 끝나는 상상을 하면 벌써 가슴이 애잔해진다.

감독의 한 마디 : 벌써 다른 사람들도 류화영이 정말 강이나 같은 사람이라고 파악했을 거다. 강이나는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봤다. 류화영 역시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더라.

[박혜수] 소심하고 귀여운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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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용팔이> 이후로 첫 주연으로 <청춘시대>를 택한 배우 박혜수. 대학 새내기 유은재 역을 맡았다. ⓒ JTBC


캐릭터 소개 : 은재는 '벨르 에포크'에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막내다. 언니들에게 예쁨 받으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소심하고 귀여운 캐릭터다.

공감 포인트 : 20대에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들이 많은 것 같고 자신을 이입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큰 장점이다.

싱크로율 : 은재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준비를 하면서 내 안에서 닮은 부분을 찾아내려다 보니 점점 더 닮아가는 것 같다. 대본 읽다 보면 은재의 마음이 완벽히 이해가 가서 놀랄 때도 있다.

감독의 한 마디 : 배우 박혜수가 유은재라는 역할 말고 다른 배역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작가가 배우 박혜수를 보고 유은재라는 캐릭터를 쓰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유은재랑 똑같은 사람이 와서 깜짝 놀랐다.

오는 22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청춘시대 한예리 한승연 류화영 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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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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