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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명예와 자긍심 완전히 무너졌다" 고개숙인 두 사법수장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전국 고검장회의를 마친 김 총장이 굳은 표정으로 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왼쪽). 김현웅 법무장관이 18일 오후 국회 법사위에 나와 진경준 검사장의 구속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 유성호 이희훈
'공짜주식' 뇌물을 받고, 수사 무마를 대가로 처남 회사에 대기업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로 진경준 검사장이 17일 새벽 구속됐다. 검찰 68년 역사상 현직 검사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진 검사장 구속된 날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18일 오후 전국 고검장회의를 소집한 김수남 검찰총장은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불법수익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검찰 조직의 고위 간부가 본분을 망각하고 공직을 취부(取富)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을 상대로 여러번 거짓말을 한 데 대해선 허탈을 넘어 수치심마저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검찰의 명예와 자긍심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검찰수장으로서 마음 깊이 죄송하고 송구스러우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전국 고검장회의를 마친 김 총장이 굳은 표정으로 대검 청사를 나섰다(왼쪽).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온 김현웅 법무장관도 "국민들께 커다란 충격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떠한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수렴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사의표명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오른쪽).
태그:#김현웅, #김수남, #법무장관, #검찰총장, #진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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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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