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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 세월호유가족과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조위강제해산에 대응 각계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416연대 세월호유가족과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조위강제해산에 대응 각계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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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 세월호유가족과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조위강제해산에 대응 각계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416연대 세월호유가족과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조위강제해산에 대응 각계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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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실망을 감출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정부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버렸다.

유가족들은 28일 나흘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활동 보장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이곳 청사를 찾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유가족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국무회의에서 특조위의 조사 활동 보장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요구도 묵살됐다. 이로써 정부가 예고한 행정절차에 따라, 오는 30일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 활동은 강제로 종료될 예정이다.

"진실 못 밝히는 무능한 엄마 될까 봐 죄책감 든다"

416연대 세월호유가족과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조위강제해산에 대응 각계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416연대 세월호유가족과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조위강제해산에 대응 각계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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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 세월호유가족과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조위강제해산에 대응 각계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416연대 세월호유가족과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조위강제해산에 대응 각계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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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을 비롯해 시민사회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특조위 조사활동 강제 종료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성토했다.

유가족 임영애씨는 "농성 사흘째 농성장 바닥이나 소화 안 되는 김밥이 힘든 게 아니다. (조사 활동) 기간이 정해진 특조위를 강제 종료하는 정부를 보면, 납득이 안 간다. 분하고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국민을 향해 "노란 리본은 세월호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생명을 중시하는 리본이다. 그들에게 겁나는 리본인지 몰랐다. 우리 부모님들, 국민들 더 많은 리본을 나누고 달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보고 싶다. 미치도록 보고 싶다. 보고 싶을 때 생각나는 것은 자식을 못 지킨 죄책감이다. 진실을 못 밝히는 무능한 엄마가 될까 봐 그렇다.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보장하고 세월호를 인양했으면 좋겠다. 살려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김상근 4·16연대 고문도 국민에게 호소했다.

"'아직까지 세월호냐' 하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 우리가 싸우고 농성하고 집회하고 성명서를 발표해야, 다른 나라를 만들 수 있다. 국민 여러분 동참해주십시오. 팔짱 끼고 있지 말아 주십시오.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해주시길 부탁해 마지않는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특조위 강제해산에 대응하는 각계 선언대회 선언문'에서 "특조위가 채택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철근이 실려 있었다. 안개 짙은 밤바다로 유일하게 출항한 이유가 그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밝혀져야 할 것은 더욱 많다"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 특조위 "세월호 철근, 강정 해군기지 자재").

정부에 대한 기대를 버린 유가족들은 국회로 향한다. 이날 국회 앞에서 세월호 특조위 조사 활동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도 만난다. 현재 야권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에 뜻을 모았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416연대 세월호유가족과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조위강제해산에 대응 각계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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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특조위 강제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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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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