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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춘희 안양시의원(더민주) 기자회견
 홍춘희 안양시의원(더민주) 기자회견
ⓒ 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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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과 부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2차 투표를 하고 2차 투표에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최고 득표자와 차점자가 결선투표를 하여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결선 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

안양시의회 의장·부의장 선거 규칙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와 별 상관없이 다선의원, 연장자순으로 의장·부의장이 선출된다. 당 내에서 먼저 다선의원·연장자순으로 의장·부의장 후보자를 선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견해나 공약 등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는 기본적인 절차도 무시돼 왔다.

그런데 그와 같은 관행에 이의가 제기됐다. 홍춘희 안양시의원(더민주)이 이를 "비민주적"이라 지적하며 당 결정을 거부하고 안양시 제7대 부의장 후보 출마를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양시의회 더민주는 지난 21일 의원 총회를 열어 재선의원 중 '최고 연장자'인 송현주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홍 의원은 23일 오전 안양시의회 시민토론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견 발표 등의 경선 과정 없이 연장자순으로 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며 연령차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를(연장자 순으로 하자고) 결정하는 과정 역시 비밀 투표가 아닌 돌아가며 찬·반을 묻는 식이었다.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같은 재선의원이지만,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경선에 참여조차 못 하는 심각한 권리 침해를 당했다"며 "당론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수정·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 나이로 후보 선출 놀라워"

 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시의회 전경
ⓒ 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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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번 부의장 선거에 출마를 원하는 의원이 있다면 자유롭게 출마하여 정견 등을 발표하고 유권자인 22명 의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당론을 거부한 데서 오는 동료 의원들의 따가운 눈초리는 각오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정견 발표 등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는 국회나 경기도의회처럼 안양시의회 의장·부의장 후보 선출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관행(나이로 부의장을 뽑는 등) 때문에 정치 혐오가 발생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민주적인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부의장이 해외 연수 심의를 담당하는 만큼, 외유가 아닌 알찬 해외 연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의정 모니터링 단, 시민 정치학교 등을 구성해 시민들 정치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한 시민단체 대표는 23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나이 등의 순으로 후보를 정한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고는 깜짝 놀랐다.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한 것인데, 이게 관행으로 굳어졌다는 게 참으로 유감스럽다. 민주적 절차를 회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양시의회는 오는 6월 30일 제2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7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홍 의원의 당론 거부로 인해, 의장단 선출 관행이 무너질지 안양지역 정·관계 관심이 이날 안양시의회로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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