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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면서, 경남지역 사망자 숫자(16명)를 촛불을 밝혀 표시해 놓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면서, 경남지역 사망자 숫자(16명)를 촛불을 밝혀 표시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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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피해자 가족들이 설명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피해자 가족들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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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눈물을 머금고 호소했다.

생후 110일 만에 딸을 잃은 이지혜(47)씨와 고1 아들을 잃은 김정백(55)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이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지혜씨는 2007년 첫딸을 잃었다. 이씨는 "그해 6월 3.4kg의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는데, 더워서 에어컨을 켰고 공기가 건조해 가습기를 사용했다"며 "당시 애경에서 나온 살균제를 사서 사용했다, 아이 건강을 도와줄 것으로 보았는데 계속해서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했고 나중에 폐렴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호흡곤란으로 대학 병원에 갔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모세기관지염 진단을 받았다"며 "병원에서도 가습기를 사용했고, 그 뒤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정도였다, 그해 10월에 아이를 잃었고, 그때는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11년부터 뉴스를 통해 '폐섬유화'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그제야 아이가 사망한 원인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씨는 "아직 정부로부터 죽은 우리 아이와 관련해 아무런 통지를 받지 못했고,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을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천연'이란 말도 못 믿겠다, 둘째가 5살인데, 모든 게 걱정이고 염려된다,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정백씨는 '젤모세포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고1' 아들을 11개월 만에 퇴원을 앞두고 있다가 잃고 말았다. 김씨는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곧 퇴원해도 될 것 같다고 했고, 당시 마트에서 '애경'에서 나온 가습기 살균제를 사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1인 병실이었고 가습기를 24시간 틀어놓았다"며 "그때는 독극물인 줄도 모르고 썼다, 치료가 잘 돼 가다가 원인을 알 수 없이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직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마무리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사망 진단서가 모자란다는 것이냐, 재벌 봐주기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들의 사망진단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남지역 사망자 16명 ... 지속적 관심 필요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면서, 경남지역 사망자 숫자(16명)를 촛불을 밝혀 표시해 놓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면서, 경남지역 사망자 숫자(16명)를 촛불을 밝혀 표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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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최예용 소장이 관련 자료를 들어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최예용 소장이 관련 자료를 들어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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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까지 조사·접수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는 16명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면서 경남지역 사망자 숫자만큼의 촛불을 켜놓기도 했다.

사망자는 1~2차(2011~2014년) 3명, 3차(2015년) 2명, 4차(2016년 5월 31일까지) 11명으로, 총 16명이다. 시군별로 보면, 창원 5명, 김해 3명, 양산 2명, 고성 남해 진주 창녕 함안 함양 각 1명씩이다.

지금까지 생존자를 포함한 전체 경남지역 피해자는 86명(사망 16, 생존환자 70)으로, 창원 22명, 김해 20명, 진주 11명, 양산 7명, 통영 5명, 거제 4명, 밀양 3명, 거창 사천 창녕 함안 함양 각 2명, 고성 남해 산청 의령 각 1명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가습기 살균제 잠재적 피해자는 29~227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신고된 피해는 빙산의 일각이고, 전 인구 대상 역학조사와 2~3차 병원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자 찾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인구가 1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이중 약 30만 명에서 220만 명이 고농도로 노출되었거나 사용 중 건강 이상을 호소한 경우인 잠재적인 피해자에 해당한다"면서 "현재 접수된 피해자는 이들의 1%도 채 안 되는 빙산의 일각"이라 했다.

그러면서 그는 "5년 전~22년 전의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건강피해의 관련성을 떠올려야 하는 피해자 찾기에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습기살균제가 처음 출시된 것이 1994년이었고 이후 2~3년에 한두 개씩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었다"며 "판매가 금지된 것이 2011년 말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짧게는 5년 전, 멀게는 22년 전에 사용했던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기억해 내는 일과 사용 당시 또는 사용 이후에 발생한 가족구성원의 건강 이상을 연관시켜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면서, 경남지역 사망자 숫자(16명)를 촛불을 밝혀 표시해 놓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면서, 경남지역 사망자 숫자(16명)를 촛불을 밝혀 표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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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면서, 경남지역 사망자 숫자(16명)를 촛불을 밝혀 표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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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가습기 살균제, #환경보건시민센터, #경남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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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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