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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6일 오전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6일 오전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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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도전 시사 발언에 대해 "많은 장점을 가졌기 때문에 국제적 분쟁을 해결하는 지도자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당선자는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주최로 26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조찬토론회에서 반 총장에 대해 "정치권에서 흠집내기를 하는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특정 계파에 얹혀 대권에 도전한다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배출한 유엔사무총장을 한국정치에 끌어들일 필요가 있겠느냐"며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동북아 평화안정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분쟁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셔야 한다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반 총장이 지난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분명히 장점을 가진 분이지만 여야를 넘어서는 포지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야권도 (반 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본인이 십자가를 지겠다고 한다면 특정 계파를 업고 정치를 하는 것은 문제"라며 "특정 계파에 들어가면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한국의 정치권이 반 총장의 위상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26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26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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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는 자신의 대권 출마론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 "대권에 나서기 위해서는 절박하게 무엇을 하겠다는 비전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며 "준비도 없이 야심만 드러내는 것은 본인뿐 아니라 대한민국 공동체 전체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더 성장해보겠다는 꿈은 숨기지 않았다. 김 당선자는 "대구에서는 아직 초선이고 대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다듬어야 할 시기"라면서도 "한국의 정치판을 확 한 번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제2의 노무현이 되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국 정치판 바꾸고 싶어 내려왔다"며 "개헌일수도 있고 정치세력의 공존일수도 있는 큰 판을 짜고 싶다, 적절하게 기회가 주어지면 이런 것들을 하고 싶어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이 비례대표를 배정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는 등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냉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지도자가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반드시 지적하고 따지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대구는 전두환 정권까지도 야도의 도시였다"며 "다음 지방선거부터는 많은 젊은 정치인들을 발굴해 대구를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초의회에 야권이 많이 진출하면 지역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가능성을 보고 발굴해 키우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밀했다.

지난 20대 총선을 "국민의 심판과 정당의 패배"로 규정한 김부겸 당선인은 자신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로 "정치적 다양성을 선택한 대구의 승리"라며 "시민의 먹고 사는 민생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는 일하는 정치가 일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김부겸, #아시아포럼21,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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