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코리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가수 소향, 소프라노 신영옥, 가수 박완규가 24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 음반 제작 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꿈꾸는 음반인 <하나의 코리아>는 대중가요와 클래식, 국악, 힙합, CCM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인권, 인순이, 부활, 안치환, 박선주, 소향, 선예, 양동근, 흉배, 하덕규, 신영옥, 송소희, 송정미, 박종호, 최인혁 등 장르를 망라한 28명의 가수, 22명의 편곡자, 127명의 연주자, 22명의 음향엔지니어까지 총 200여 명이 참여해 4년 6개월 만에 완성된 앨범이다.

▲ '하나의 코리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가수 소향, 소프라노 신영옥, 가수 박완규가 24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 음반 제작 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하나 같이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이날, 앨범에 담긴 노래를 부른 이들은 노래 안에 자신의 애정이 얼마나 담겼는지 고백하기도 했다. ⓒ 이정민


우리 시대의 뛰어난 음악가들이 통일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6월 1일 공식발매를 앞둔 앨범 <하나의 코리아 : 유나이티드 코리아 포 더 월드>다.

한반도의 통일을 꿈꾸는 이 앨범에는 28명의 가수, 22명의 편곡자, 127명의 연주자와 22명의 음향엔지니어까지 총 200여 명이 녹음에 참여했다. 작곡부터 마지막 앨범 제작까지 총 4년 6개월 만에 완성된 앨범이다.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염원'이 가득 담겼다.

오늘(24일) 오후 3시,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는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소프라노 신영옥, 소향, 박완규가 참여해 앨범에 실린 노래를 불렀고, 이후 기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도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는 <하나의 코리아> 앨범을 기획하고 작곡한 고형원 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그는 직접 발품을 팔며 참여 가수를 섭외하는 등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박수 이끌어낸 열정

'하나의 코리아' 소향, 통일코리아를 믿어요! 가수 소향이 24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 음반 제작 발표회에서 '우린 믿어요'를 열창하고 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꿈꾸는 음반인 <하나의 코리아>는 대중가요와 클래식, 국악, 힙합, CCM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인권, 인순이, 부활, 안치환, 박선주, 소향, 선예, 양동근, 흉배, 하덕규, 신영옥, 송소희, 송정미, 박종호, 최인혁 등 장르를 망라한 28명의 가수, 22명의 편곡자, 127명의 연주자, 22명의 음향엔지니어까지 총 200여 명이 참여해 4년 6개월 만에 완성된 앨범이다.

▲ '하나의 코리아' 소향, 통일코리아를 믿어요! 이날 쇼케이스에서 소향은 끝을 모르는 고음을 선보이며 열창했다. 이를 들은 소프라노 신영옥은 "정작 내가 소프라노인데 소향씨와 박완규씨가 더 높은 고음을 불렀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 이정민


첫 무대는 소향이 꾸몄다. 소향은 '우린 믿어요'라는 곡을 온 힘을 다해 불러 감동을 전했다. 소향은 평소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 앨범의 취지를 처음 들었을 때 전적으로 동의했고 참여하고 싶었다. 문화라는 게 무섭지 않나. 지금 (북한의) 젊은 사람들은 영화나 음악을 몰래몰래 듣고 있다. 그들의 아픔을 안아줄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 많이 했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영혼 속에 있는 무언가가, 북녘땅에 있는 사람들 마음에 닿았을 때 그들도 (통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노래처럼 글도 어디론가 흘러들어 가는 보이지 않는 루트다. 이 루트(기사)를 통해서 북녘의 사람들을 위로하면 좋겠다. 저는 항상 통일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나는 가수다>나 <불후의 명곡>에 나가 노래한다. '제가 노래하는 것 좀 들어주세요' 그런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 (소향)

이 앨범은 통일을 위한 문화사업을 하는 단체인 '하나의 코리아'에서 제작했다. 국토의 분단 70년, 체제의 분단 70년, 민족의 분단 70년의 삼중적 분단을 넘어서, 평화와 미래로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서란다. 이 앨범에는 (앨범 곡 순서상) 부활, 전인권, 정동하, 아이비, 팀, 박완규, 인순이, 소향, 소프라노 신영옥, 송소희, 안치환, 박선주, 양동근, 이지훈, 선예 등이 참여해 마음을 보탰다.

'하나의 코리아' 박완규, 평화와 미래로 가는 길 가수 박완규가 24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 음반 제작 발표회에서 '나의 길'을 열창하고 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꿈꾸는 음반인 <하나의 코리아>는 대중가요와 클래식, 국악, 힙합, CCM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인권, 인순이, 부활, 안치환, 박선주, 소향, 선예, 양동근, 흉배, 하덕규, 신영옥, 송소희, 송정미, 박종호, 최인혁 등 장르를 망라한 28명의 가수, 22명의 편곡자, 127명의 연주자, 22명의 음향엔지니어까지 총 200여 명이 참여해 4년 6개월 만에 완성된 앨범이다.

▲ '하나의 코리아' 박완규, 평화와 미래로 가는 길 트렌드에 따르는 음악이 아닌,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의 길을 따르고 있는 박완규는 그 과정이 힘들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힘들지만 무릎 꿇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이정민


박완규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앨범의 수록곡 '나의 길'을 열창했다. 그리고 솔직한 말들도 전했다.

"스스로 음악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히트곡을 만들기 위해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려다 보니 그렇다. 이러다 안 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솔직히 많이 들었다. 하지만 성공하든 못하든, 힘들어지든 말든, 뜻을 한 번 세웠으니까 무릎 꿇지 않으려 한다.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제 음악을 반의반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 포함된 노래 '나의 길'을 부르면서 가수로서의 나의 마음도 가다듬게 됐다." (박완규)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하나의 코리아 대표인 고형원이 작곡한 곡을 가수들이 각자 자기의 스타일로 편곡하고 프로듀싱하여 모은,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이다. 통일과 평화와 민족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여러 노래를 다양한 가수들의 음색과 스타일로 들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노래 연습하는데 울컥... 많이 들었으면"

'하나의 코리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고형원 작가작곡가가 24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 음반 제작 발표회에서 음반을 만들게 된 배경과 수록된 곡을을 설명하고 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꿈꾸는 음반인 <하나의 코리아>는 대중가요와 클래식, 국악, 힙합, CCM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인권, 인순이, 부활, 안치환, 박선주, 소향, 선예, 양동근, 흉배, 하덕규, 신영옥, 송소희, 송정미, 박종호, 최인혁 등 장르를 망라한 28명의 가수, 22명의 편곡자, 127명의 연주자, 22명의 음향엔지니어까지 총 200여 명이 참여해 4년 6개월 만에 완성된 앨범이다.

▲ '하나의 코리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고형원 작곡가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코리아> 앨범을 준비하며 가졌던 마음,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날 쇼케이스에서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한 이번 앨범에 참여해준 소향, 신영옥, 박완규에게 감사를 전하며 다음 앨범에도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 이정민


고형원 대표는 소프라노 신영옥을 소개하며 "그녀의 매니저 연락처를 구해 어렵게 섭외한 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날 신영옥은 '일어나라'를 불러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외국에 사는 그녀는 한국에 대한 애정,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해외에서 산 지가 30년이 넘었다. 어렸을 때는 오로지 승승장구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나이 들어서는 한 번씩 한국에 와서 노래하면 가슴이 뭉클할 때가 많다.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사람을 만나면 그 순간이 제일 반갑고 행복했다. 이번에 노래를 들었을 때 무조건 한다고 했다. 일단 선율이 아름다웠다. 가사도 좋았다. 남북한이 갈라져 있는데, 그런 내용을 담은 노랫말로 노래 연습을 하는데 얼마나 울컥울컥했는지 모른다.

다가오는 토요일에 공연하는 게 있어서 귀국했다. 오페라인데 곡 수가 워낙 많아서 그 연습을 하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의 코리아> 쇼케이스 무대에 서겠다고 결정했고, 그래서 꿈에 계속 나올 정도로 걱정이 많이 됐다. 아침부터 또 듣고 또 듣고 연습했다. 이렇게 좋은 가사와 좋은 선율을 많은 사람이 듣길 바라고, 언젠가 남북한이 통일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 (신영옥)

'하나의 코리아' 신영옥, 노래로 통일을 만들자 소프라노 신영옥이 24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의 코리아> 음반 제작 발표회에서 '일어나라'를 열창하고 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꿈꾸는 음반인 <하나의 코리아>는 대중가요와 클래식, 국악, 힙합, CCM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인권, 인순이, 부활, 안치환, 박선주, 소향, 선예, 양동근, 흉배, 하덕규, 신영옥, 송소희, 송정미, 박종호, 최인혁 등 장르를 망라한 28명의 가수, 22명의 편곡자, 127명의 연주자, 22명의 음향엔지니어까지 총 200여 명이 참여해 4년 6개월 만에 완성된 앨범이다.

▲ '하나의 코리아' 신영옥, 노래로 통일을 만들자 소프라노 신영옥은 외국의 무대에서 "나의 살던 고향은" 이란 노랫말을 부르기 시작할 때, 마음이 매번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 이정민



소향 신영옥 박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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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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