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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대 총선에서 수억 원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이 지난 3일 새벽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귀가하는 박준영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대 총선에서 수억 원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이 지난 3일 새벽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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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20대 총선 당선인 중 처음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전남도지사 3선에 성공한 관록의 정치인이다.

중앙일보 기자였던 1980년 박 당선인은 신군부의 이른바 '언론계 숙청'으로 해직됐다가 복직된 이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을 시작했다.

박 당선인은 국내언론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하고 2년 4개월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2001년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박 당선인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선대본부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전남도지사에 당선되고서 재선과 삼선에 성공해 10년 가까이 전남 도정을 충실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던 박 당선인은 작년 7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뒤 신민당 창당을 추진하다가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과 통합해 원외 민주당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 3월 국민의당에 전격 합류한 뒤 4·13총선에서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당선 이후 국민의당 합류 전 사무총장 김모(64·구속기소)씨로 부터 공천 헌금 명목으로 3억 5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검찰은 내사 이후 주변 인물들을 수사하며 기반 다지기를 하면서 점차 포위망을 좁히는 수순을 밟았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박 당선인의 전남 무안 남악 선거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뇌물을 준 혐의를 받은 김씨를 체포하고서 구속해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핵심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회계책임자 김모(51)씨 등 3명도 잇따라 구속하며 박 당선인 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렸다.

주변인 수사를 일단락한 검찰은 박 당선인을 이달 2일, 부인 최모씨를 지난달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박 당선인 측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인 검찰은 재소환 없이 16일 박 당선인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당선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결정된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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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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