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회의원이 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공공기관(자치단체) 노동정책 실태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회의원이 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공공기관(자치단체) 노동정책 실태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회의원은 "지금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1번당(새누리당)과 3번당(국민의당)의 위험한 사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노총(경남) 일반노동조합 주최 '공공기관(자치단체) 노동정책 실태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정 의원은 19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를 했고, 국정감사 때 공공기관의 최저임금 위반 실태를 고발해 개선하도록 했다.

정 의원은 먼저 "자치단체장이 보수든 진보든 최저임금은 떠들썩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고용노동부와 행정자치부도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며 "국정감사 때 지적을 했더니, 어떤 명분을 댈 수도 없어 즉각 수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도 이것을 지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자기들이 법을 만들어 놓고 어기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비정규직들이 원하는 100%는 아니지만 공공기관의 최저임금은 빠른 속도로 개선되었고, 전담직원까지 구성되었다. 이것이 국회의원하며 가장 큰 보람 가운데 하나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 학원을 운영했던 그는 "직위로 권한을 주고 일로 임금을 주라고 했다. 이전에 학원 운영할 때도 제가 원장이라 해서 월급과 성과보수를 더 많이 가져가지 않았다"며 "정신노동이든 육체노동이든 임금 차별이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 노동자가 없을 때 정신노동자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동 강도에 맞게 임금을 주는 게 당연하다"며 "정신노동이 우대받고 육체노동이 차별을 받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정권 교체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어 정청래 의원은 토론회에 참석한 노동자들한테 당부의 말을 전했다.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던 그는 "국회의원은 두 종류가 있다. 전직과 현직이다. 공적인 일은 그 자리에서 하든 안 하든 관계 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교체 이야기를 꺼냈다. 정 의원은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 않겠느냐. 정권교체는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과 눈물이 응집되어 나타날 것인데, 상층부의 정치공학․정치놀음에 의해 많은 국민의 눈물과 땀방울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있는 분들은 1번당(새누리당)은 없을 것이고, 2번당(더민주)과 3번당(국민의당)도 없을 것 같으며, 4번당 등 진보정당 지지자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는 관점에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1번당과 3번당의 위험한 사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벌써 1번당과 3번당의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오간다. 1번당은 대선 후보가 없고 3번당은 후보가 있다. 1번당은 당세가 강하고 3번당은 당세가 약하다. 이것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오목과 볼록이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3번당은 자기들이 대선후보를 내면 20대 국회에서 38석이지만 122석(새누리)을 먹어 주체 세력이 될 수 있어 국회를 주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1번당은 사람 하나 뽑는다고 바뀔 수 없으니 자기들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종편은 벌써 안모(안철수)가 대단하다고 한다. 종편이 신공을 부릴 것이다. 종편은 3번이 굉장히 기분 좋도록 해줄 것이고, 마치 1번당과 3번당이 사랑하는 것이 정당한 것처럼 추임새를 넣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면서 20대 국회에서 1번당과 3번당, 종편은 2번당을 무지 괴롭힐 것"이라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협조요청'을 전제로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에 양보할 수도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정청래 의원은 "99%는 거짓말이고 혹세무민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정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이 되니까 공무원이 동요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1번당과 3번당이 연정을 품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연정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계속 받아내야 한다. 그러면 2017년 대선에서 우리가 샅바를 쥐고 가는 것"이라 말했다.

'국회의원 사용 설명서' 책 낼 계획

정청래 의원은 "국회의원 1명이 하는 일은 노동자 30만 명이 집회·시위하는 것과 맞먹는 역량을 낼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의원 한 명을 제대로 세워서 길목을 지켜서 일하도록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생계형 낙선 의원'이라고 한 그는 "앞으로 '국회의원 사용 설명서'라는 책을 낼 것이다. 국회의원이 되는 방법, 어떻게 의원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좋은 의원과 나쁜 의원은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 등을 담을 것이다. 아직 이런 내용의 책은 없다. 공공기관 최저임금과 관련한 해결도 모범 사례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특히 환경노동위 위원은 유권자들이 길들이기 나름이다"며 "의원에 대해 욕하고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면 감사패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모든 갈등의 집합소가 국회다. 갈등을 합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간도 국회다. 의원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가 아니라 어쨌든 법치국가이고, 국회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싫어도 좋아도 국회의원을 잘 이용해야 한다, 제가 20대 국회에 없을 거니까 다른 의원을 찾아서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정청래
댓글7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