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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낮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낮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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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46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남은 임기 기간 동안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하겠다"라고 밝혔지만 비공개로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민의'를 읽었다고 보기 힘들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20대 총선 결과를 '국회 심판'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내가 친박을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의 패인 중 하나로 지목된 공천파동의 책임을 회피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한일 위안부 합의·개성공단 폐쇄·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기존의 태도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

국민의 시각과 동떨어지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9월 말부터 시행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게 내수까지 위축시키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개정을 희망했다. 취임 첫해 "바쁘셔서 그럴(골프를 칠) 시간이 있겠어야"란 발언으로 금기시됐던 공직자의 골프에 대해서도 "내수 활성화"를 명분으로 허용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이슈별로 정리한 것이다. 

■ 20대 총선 결과 : "국민들, '양당 체제'에 개혁·변화 있어야 한다고 본 것"

"대통령 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어요. 특히 국회하고의 관계에서 보면 되는 것도 없고 또 이건 꼭 좀 해야만 경제를 살릴 수 있겠다 호소도 하고 국회를 찾아가기도 하고 초청해서 말씀도 나눠보고 그래도 뭔가 되는 게 없이 쭉 지내왔기 때문에 그런 데하고 관계없는 법으로 되어야 되는 것하고, 관계없는 그런 행정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어서 그런 쪽으로 성장 동력을 더 확충한다든지 또 외국에 나가서 수주하는 일을 돕고 정상외교나 이런 것을 통해서 뭔가 교류를 확대해서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든지 그런 쪽으로 계속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볼 적에도 이게 국회가 양당체제로 되어 있는데 서로 밀고 당기고 이러면서 되는 것도 없고 정말 무슨 식물국회라고 보도에도 봤지만 그런 식으로 쭉 가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양당체제에서 3당 체제를 민의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양당 체제하고는 달리 3당 체제에서는 뭔가 협력도 하고 또 견제할 건 하더라도 뭔가 되어야 되는 일은 이루어내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뭔가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또 경제활성화에도 국회 차원에서도 뭔가 실질적으로 좀 힘이 돼주고, 그런 쪽으로 변화를 국민들이 바라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친박의 공천 전횡 : "친박이라는 말 자체가 선거 마케팅"

"사실은 제가 친박을 만든 적은 없거든요. (일동 웃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친박이라는 말 자체가 특히 선거 때 자기의 선거 마케팅으로 자신들이 그냥 그렇게 만들어갖고 친박이라고 그랬다가 탈박이라고 그랬다가 짤박이라고 그랬다가 별별 이야기를 다 만들어내면서 한 거예요. 제가 거기에 관여하지도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19대 국회 때 전혀 협조를 안 해 주고 계속 반대 목소리만 낸 사람도 대통령 사진을 마케팅을 하면서 다녔어요. 그래도 제가 그걸 뭐 하라마라 그런 이야기도 안했습니다. 그래서 이 친박이라는 자체가 '박'자가 들어간 자체가 다 자신의 정치를 위한 선거 마케팅에서 만들어내고 나온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갖고 없애라마라, 그런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인들이 마케팅보다는 국민한테 약속하고 신뢰를 국민한테 지키면서 신념의 정치를 앞으로 해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개각 : "국면 전환하기 위해서 내각 바꾼다는 건 어렵다"

"내각을 바꾸어서 국면을 전환해야 되지 않느냐, 그렇게 질문을 하신 것이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그런데 지금 경제적으로 이게 할 일도 많고 무엇보다도 북한이 5차 핵실험에다 SLBM 수중 사출에 여러 가지 안보가 시시각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런 상황에서 지금 변화해 가지고 그렇게 할 여유가 없습니다, 사실은 이렇게 닥친 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이걸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 이걸 내각을 바꾼다 하는 것은 생각하기가 어렵다, 지금 현실에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 연정 : "3당 대표 만나겠지만, 연정하면 누가 책임지나"

"3당 대표도 이란 방문이 곧 있어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3당 대표하고 만나는 것을 정례화 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그렇게 검토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연정 같은 것, 이런 것은 대타협이 아니냐,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선택한 것, 그다음에 이번 총선을 통해서 국민이 만들어준 틀, 그 안에서 우리가 서로 협조하고 더 좀 노력을 해서 국정을 이끌어가고 마감을 해서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지, 이게 서로가 굉장히 정책이나 생각이나 가치관이나 이게 엄청 다른데 막 섞여가지고 이렇게 되면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그리고 누가 책임을 지느냐, 책임질 사람도 없고 막 이렇게 되니까 그건 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지금 국민이 만들어주신 이 틀 속에서 어떻게든지 서로 만나서 또 대화하면서 타협하고 협의하고 이렇게 하면서 이런 일들을 국정을 해 나가는 게 좋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 여야정 협의체 구성 : "야당대표 여러 번 바뀌어, 전향적으로 하면 좋지 않겠나"

"여·야·정 협의체 같은 것은 한번 사안에 따라서 여·야·정이 협의체를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고 그래서 정부하고도 계속 소통을 해가면서 일을 풀어나가는 것도 사안에 따라서 이렇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남은 19대 국회, 20대 국회에서도 뭔가 조금 더 전향적으로 생각을 해서 협력해 줄 거는 해 주고, 좀 뭐가 일이 되도록 만나는 건 좋은데, 저도 얼마든지 만날 의향이 있는데, 만나도 평행선으로 쭉 갑니다. 이런 법안 좀 어떻게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야당대표가 여러 차례 바뀌지 않았습니까? 원내대표도 바뀌고. 그러면 청와대에서 초청해서 만나면 '그것 좀 꼭 해주세요, 이러이러 해서 꼭 필요합니다' 거기서 좋은 분위기에서 어떤 때는 끝났는데 어떤 때는 그냥 그렇지 않고 끝날 때도 있지만 서로 얘기할 것 다 했어요. 그리고 그다음에는 아무 것도 변함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원내대표 바뀌고 이러면 또 만나서 '이것은 이렇게 이러니까 이것은 꼭 이번에 되게 해주세요' 그 다음에 또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계속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3년을 오는 거죠.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서 그런 문제도 전향적으로 뭐가 되게, 전향적으로 해준다면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당청관계 : "내부에서 삐거덕 거리면 아무것도 안 돼"

"여소야대보다 사실 더 힘든 것은 같은, 여당과 정부는 어떻게 보면 수레의 두 바퀴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계속 서로 협의를 해 가면서 같이 굴러가야 국정운영이 원활하게 되는데, 이 내부에서 그게 안 맞아가지고 계속 삐거덕거리고 이 바퀴는 이리 가는데 이 바퀴는 저리 가려고 그러고 저리 가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되는 거거든요. 그 점에 있어서 좀 미흡했다 하는 것도 이번 총선 민의에서 나온 결과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배신의 정치, 그리고 유승민 : "자기 정치 한다고 대통령 더 힘들게 만들고..."

"사람 사이에의 관계라는 것이다 신뢰가 바탕이 되고 또 그 가치가 서로 맞아서 일을 해 나가는 건데 그게 바뀌어가지고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들고, 막 이렇게 될 때 제 마음은 허탈하다고 할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애같은 거를 많이 느꼈어요.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되지 않냐, 또 국민 앞에 이제는 선거를 국민 앞에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고 했으면 그런 신념을 가지고 국민한테 약속한 대로  그렇게 하고 사람 관계를 신뢰를 가지고 가야지, 자기정치 한다고 막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들고 하나도 도와주지는 않고 그런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제가 느꼈던 평소의 비애같은 것, 허탈함 같은 것, 그런 것을 그때 전반적으로 얘기를 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나 이런 문제는 새누리도 보니까 안정이 안 돼 있어요.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체제도 구축이 안됐고 안정이 안됐기 때문에 앞으로 안정이 되고 지도 체제가 잘 안착이 되고 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낮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 참석에 앞서 이창섭 연합뉴스 편집국장과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낮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 참석에 앞서 이창섭 연합뉴스 편집국장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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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헌
: "이 상태서 개헌 하면 경제는 어떻게 살리나"

"개헌논의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도 지금 지난번 선거 때도 무슨 이번에 우리가 되면 개헌을 주도하겠다든지 그런 '개'자도 안 나왔습니다. 오히려 경제 살리겠다, 일자리 더 많이 만들겠다, 그만큼 국민들이 그 부분에 절박해 있거든요. 그래서 우선은 또 세계경제도 언제 될지 모르고 살아날지 모르고 우리는 굉장히 거기에 영향을 받고 안보, 양쪽에 다 끼어가지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는 어쨌든 경제를 살려서 국민들이 그 부분에 있어서 뭔가 좀 체감을 하게하고 그러고 나서 공감대를 형성해서 이걸 좀 하더라도 해야지, 지금 이 상태에서 개헌을 하게 되면 경제는 어떻게 살립니까?"

■ 경제민주화 :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경제민주화 관련 법 제일 많이 통과시켜"

"경제민주화에 관한 것도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이 정부 들어서 경제민주화에 관한 법을 제일 많이 통과를 시켰습니다. 그 법이 한 20개 정도 있는데 그중에서 16개 정도 이미 통과시켰고요. (중략)  아직도 부족하고 해야 될 일이 많이 있지만, 무슨 대기업 위주로 한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 한 일이고"

■ 법인세 인상 : "세금 얘기, 국민한테 면목 없는 일"

"법인세 인상이라든가 이런 것. 저는 세금을 올리는 문제는 항상 마지막 수단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가장 세수를 이런 재원을 많이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누가 뭐라고 해도 경제가 활성화 돼서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그렇게 해서 세수가 늘어나는 것이 가장 세수가 많이 늘어나는 방법이고 다른 어떤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재원을 마련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경제가 활성화 돼서 투자가 일어나게 하고 그래서 일자리가 많이 일어나고 그래서 소득세도 더 많은 사람들이 내고 이렇게 하는데 정부, 정치권 모두가 최선을 다했느냐, 저는 절대 안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세금 얘기를 한다는 것은 국민한테 면목이 없는 일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 "세월호 특조위 연장, 국민 세금 많이 들어가는 문제"

"세월호 특위가 그동안 죽 활동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6월 달까지 하고 9월 달까지 여러 가지 자료를 잘 만들어서 그렇게 정리해 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번 선거가 끝난 다음에 이것을 연장하느냐 이것을 어떻게 하느냐 그런 것이 국회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6월까지 이게 지금으로서는 마무리가 된다면 그동안 재정이 150억원 정도 들어갔고, 또 그것을 정리해서 서류를 만들어서 죽 해 나가려면 거기에 보태서 재정이 들어가겠죠. 인건비도 거기에서 한 50억 정도 썼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와중인데 이것을 연장하느냐 하는 그런 문제가 나와서 그 부분은 또 국민 세금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서 이런 저런 것을 종합적으로 잘 협의하고 그렇게 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국정교과서 : "지금과 같은 교과서로 배우면 북한에 의한 통일 될 수밖에"

"통일이 됐을 때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올바른 통일이 되어야지, 지금과 같은 교과서로 배우면 정통성이 오히려 북한에 있기 때문에 북한을 위한 북한에 의한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역사 문제라는 것은 이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잘못 나가면 위험하기도 하다, 예를 들면 어떤 문제가 있느냐 교과서 문제. 예를 들면 기술을 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그런데 북한은 국가수립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정통성이 어디에 있느냐 이거죠. 그런 것을 설명하는 교원들을 위한 지침서, 여기에는 더 내용이 황당합니다. 또 6.25전쟁도 북한이 남한을 이렇게 침범한 것인데, 그렇게 침략한 건데 남북이 같이 책임이 있다, 이런 식으로. 또 남북분단의 책임은 대한민국에 있다, 이런 식으로. 그리고 북한이 분단된 후에도 수많은 도발을 하고 최근까지도 천안함에다가 연평도 거기다가 많은 우리 국민들이 희생을 당하고 고통을 많이 당했는데 그건 다 그렇게 애써서 축소를 해 놨어요. 그래서 북한이 그렇게 계속 끊임없이 도발을 해서 민간인도 살해하고 이런 것은 잘 모르게 돼 있어요. 그리고 우리 경제 발전도, 물론 경제의 발전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발전에 있어서도 명암이 있겠죠. 그러나 하여튼 이 부분은 세계 여러 개발국에서도 모델로 배우려고 그러고 세계가 참 부러워하기도 하는 그런 경제발전, 이런 데 대해서 이건 반노동적이고 어떻게 해 가지고 잘못된 이런 걸로 자라나는 사람 머릿속에 심어지게 되고, 그래서 한마디로 우리나라 현대사가 정의롭지 못하고 오히려 이 대한민국은 오히려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나았을, 더 잘하고 있고 정통성은 북한에 있고, 이렇게 인식이 되면서 자라나면 우리 세대가 대한민국에 대해서 전혀 자부심이나 긍지도 느낄 수 없고 또 통일시대에도 이거 뭐 북한식으로 되어버리고 말 것이고, 또 자기 국가에 대한 아무런 자부심을 가질 수가 없는 이런 교육은 이제 올바른 역사관으로 바꾸어야 된다. 그래야 또 미래세대에 우리나라도 맡길 수 있다, 그런 생각에서."

■ 개성공단 중단 :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 있어야"

"4차 핵실험 하고 국제사회가 반대하는데도 무시하고 저렇게 막 나가는데 우리 국민 안전이 어떻게 될 거냐 하는 것이 제일 제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리고 국제사회가 이런 것은 강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서 북한이 변할 수밖에 없게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야 된다 하고 이런 움직임 속에 당사자인 한국은 '아 우리는 전혀 손해도 안 보고 아무것도 안 하겠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그런 어떤 전략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이런 것에 힘을 모아가지고 할 수 있는 어떤 큰 계기도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중략) 이 부분은 그런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있기 전에는 대화를 해도 맨날 맴맴 도는 거죠. 여태까지 그렇게 하다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떤 변화가 반드시 전제가 되어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일 위안부 합의 : "소녀상 철거와 연계? 그런 것 갖고 선동 안 돼"

"지금 소녀상 철거하고 연계가 되어 있느니 어쩌니 하는데 이건 정말 합의에서 언급도 전혀 안 된 그런 문제인데, 그런 것을 갖고 선동을 하면 안 됩니다. 이게 피해자 분들을 돕는 게 아니거든요.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런 것에 자꾸 이렇게 혼란을 일으키면 안 되고, 이렇게 어렵게 합의를 본 마당에서 저분들이 생존해 계실 때 실지 도움도 드리고, 마음의 치유도 해 드려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취지를 존중하도록 일본도 노력하고 이렇게 해서 빨리 후속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계속 피해자 분들, 관련 단체하고 계속 소통을 해 가면서 빨리  하려고 합니다. 더 미뤄서 좋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많이 늦었어요."

■ 어버이연합 : "청와대 지시설, 사실 아니라고 보고 받아"

"어버이연합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은 보도에, 또 인터넷에 올라와서 어버이연합이 어떻게 했다 어디 가서 어떤 것을 했다 그런 것으로다가 아는 정도입니다. 제가 어버이연합에 대해서 아는 것은. 그리고 시민단체가 이것 하는데 이게 어떠냐 저쩌냐 하는 것을 대통령이 이렇다 저렇다 하고 평가하는 것도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 자신들의 어떤 가치와 추구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들을 많은 단체들이 하는데, 그걸  이거는 이렇고 저거는 좋고 저건 나쁘고 그렇게 대통령이 막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고. 그다음에 진상보고가 있었느냐 받았느냐 그러셨는데 제가 그것을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했느냐, 지시는 했느냐 안 했느냐 그 과정을 제가 죽 봤는데 이것은 지금 지시를 해 가지고 어떻게 하고 그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보고를 분명히 받았습니다."

■ 파견법 "구조조정에서 밀려날 실업자들이 파견법으로 일자리 찾을 것"

"노동개혁법 중에서 파견법을 자꾸 빼자고 그러는데 파견법이야말로 일석사조쯤 될 거예요. 왜냐하면 구조조정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그런 실업자들이 파견법 이런 것을 통해서 빨리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그렇게 파견법만 통과되면 한 9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그러고, 뿌리산업 같은 데는 사람을 못 구해서 중소기업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거든요. 거기도 1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막 생길 수 있고. 그래서 파견법을 가장 바라는 데가 어디냐 하면 중소기업 그런 데예요,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서. 그래서 구조조정의 대책도 되고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구인난을 겪고 고통을 받는 중소기업을 위한 것도 되고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데 이런 게 안 되니까 계속 그냥 호소만 하다가 끝났는데, 참 앞으로 이런 부분은 전향적으로 국회 쪽에서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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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금지령 해제
: "내가 말조심 더 해야겠다 생각했다"

"공직자 골프에 관한 것, 지금 말씀대로 국내에서 얼마든지 칠 수 있는데 해외로, 여기서는 눈총에다가 여러 가지 마음이 불편해서 전부 가니까 이 내수만 위축되는 결과를 갖고 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칠 시간이 있겠느냐 하는 이야기는 그걸 확대해석할 필요도 없고 또 뭔가 이게 그런 함의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 생각할 줄은 저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내가 말조심을 더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말하자면 칠 시간이 있겠느냐 하는 것은 제가 너무 바쁘고 그러니까. 다 공직자들이 그렇지 않겠느냐. 곧이곧대로. 하여튼 한번 클럽에 나가게 되면 시간 걸리고 여러 가지 그날 하루가 다 소비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바쁘겠다 그것까지 하려면 순수하게 그렇게 생각한 겁니다. 그런 오해가 길어서 앞으로 저도 말 조심을 하겠고요. 그다음에 이런 부분은 자유롭게 공직사회에서도 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휴식도 하면서 내수 살리는 데 기여를 하겠다 이런 마음도 가지고 하게 되면 모든 것이 지나치지 않으면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때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좋다 이렇게 느끼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됐으면 좋겠다 내수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 김영란법 : "이대로 되면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내수까지 위축시켜"

"부정청탁 금지법에 대해서는 실제 저는 이대로 되면 우리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속으로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게 법으로 통과가 됐기 때문에 어쨌든 정부로서도 시행령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해서 그러면 선물 가격을 얼마로 상한선을 하느냐 이런 게 다 시행령에 들어가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하려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무니까 시행령을 만드는 것은, 한편으로는 위헌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걱정스러워요. 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게 내수까지 위축시키면 어떻게 하느냐.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헌재에서 결정을 또 하면 거기에 따라야 되겠지만 국회 차원에서도 한번 다시 검토를 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고 있습니다."

■ 회한 : "대통령 하려는 것 못하게 해, 이대로 임기 마치면 엄청난 한이 될 것"

"그냥 혼자 가만히 있으면 너무 기가 막혀 가지고 마음이 아프고 내가 좀 국민들 더 만족스러운 삶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내가 대통령까지 하려고 했고, 열심히 밤잠 안자고 이렇게 고민해서 왔는데 대통령 돼도 뭐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결국은. 그냥 그렇게 해 보고 싶은 거를 못하고 있는 거죠, 지금. 그게 말로만 노력을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을 탁탁 풀어줘야 일자리가 생기는 거지, 정부가 이렇게 저렇게 하고 세금을 어떻게 낮춰주고 그런 것 해 봤자 그것은 단기적인 일밖에는 안 될 겁니다. 그래서 '그 얘기를 또 하냐 대통령이' 그런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그게 안 되면 이 큰 문제가 해결 안 되니까 계속 얘기하다가 지금까지 오고 말았지만 그 문제는 편집국장님과 보도국장님들도 많이 협력을 해 주시고 알려주셔서 꼭 풀어졌으면…, 그렇게 안하고는 그냥 행정부에서 할 수 있는 그것만 갖고 이렇게 대통령 돼도 자기가 한번 해 보려는 것을 이렇게 못할 수 가 있느냐, 그리고 나중에 임기를 마치면 저도 엄청난 한이 남을 것 같아요. 뭔가 잘 국민들한테 그런 희망을 안기고 그만둬야지, 너무 할 일을 못하고 막혀가지고, 그리고 이렇게 하고 싶다고 대통령이 그렇게 애원하고 몇 년을 갖다가 호소하고 하면 '그래 해 봐라. 그리고 책임져 봐라'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하지도 못하게 하고 책임져 봐라 그러면 이거 할 수 있어야 자기가 책임을 지든지 말든지 하지, '그래 해봐' 그렇게 놓고서 나중에 안 되면 '하라고 도와줬는데도 안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잘못해서 욕을 먹는다면 한은 없겠어요. 그런데 손도 못 대보고 이건 어떻게 하느냐, 내가 이러려고 하는 건 아닌데, 그런 마음의 아픔이 상당히 많이 있고요."


태그:#박근혜, #어버이연합, #김영란법, #세월호, #골프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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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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