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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구마모토 현 지진 피난소 방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구마모토 현 지진 피난소 방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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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진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현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구조대를 격려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3일 아베 총리는 이재민이 모여있는 구마모토 현 미나미아소무라 피난소를 찾았다. 아베 총리가 피해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14일 지진 발생 후 열흘 만에 처음이다.

첫 지진 발생 15분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기민하게 대응했던 아베 총리는 16일 피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수차례 여진이 발생한 데다가 구조대 활동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며 일정을 미뤄왔다.

아베 총리는 피난소에 들어서자 곧바로 무릎을 꿇고 인사하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그가 이재민의 요구와 불만을 직접 경청하고 싶다며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아베 총리와 만난 한 이재민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고, 또 다른 이재민은 "모두 버리고 몸만 이곳에 왔다. 자동차 안에서 자기도 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이재민의 공무원 주택 입주와 가설 주택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라며 "피난의 고통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조 활동을 펼치는 소방대, 자위대, 경찰을 격려했다. 아베 총리는 "지진 현장 구조는 매우 위험하지만, 2차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사명을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베 총리의 재해 대응, 여론의 호평 받아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구마모토 현 지진 피해 지역 방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구마모토 현 지진 피해 지역 방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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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25일 월요일에 곧바로 국무회의에서 구마모토 현과 오이타 현 등 지진 피해 지역을 격심(특별) 재해지로 조기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부흥을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지역의 지자체를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특히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격심 재해지로 지정되면 예비금 투입과 국고 보조비율 인상 등을 통해 정부가 복구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 현 지사는 "아베 총리의 격심 재해지 지정 발표를 매우 기쁘게 받아들인다"라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재해 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이 지진 발생 후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 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고, 지진 피해 대응에 대해서도 '적절했다'라는 응답이 65%에 달했다.

아베 총리의 신속한 대응과 전폭적인 지원, 낮은 자세는 여론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그:#아베 신조, #일본 지진, #구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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