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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후보가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후보가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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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 이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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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지역 7석 중 새누리당이 3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차지했다. 19대 국회에서 각각 3석씩을 차지하며 황금분할을 만들었던 대전표심은 이번에도 특정정당에 확연히 기울지 않는 균형을 선택했다. 하지만 야권분열이 없었다면 야당의 압승이 가능했다.

14일 오전 2시 현재 대전 동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가 43.98%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37.41%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후보를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3위에 그친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는 17.11%의 지지를 얻었고, 무소속 정구국 후보는 1.47%의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의 승리는 야권분열에 의한 '어부지리'라는 분석이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강래구-선병렬 후보, 그리고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으로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대식 후보가 3자 야권 후보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최종적으로 선 후보가 이탈하고 강래구-이대식 두 후보만이 강 후보로 단일화를 이룸으로써 완전한 야권 단일후보 선출이 실패했다.

실제 개표결과에서도 단일 후보인 강 후보와 선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4.52%로 후보를 여유 있게 이길 수 있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현역의원없이 선거가 치러진 중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은권 후보가 42.54%의 지지를 얻어 33.13% 지지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송행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중구청장 출신인 이 후보는 비례대표 현역의원이었던 이에리사 의원과의 당내 경선을 치러 승리한 뒤, 본선에서 송 후보 누르고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범죄경력 위조'로 이서령 후보가 구속되면서 갑작스럽게 중구에 투입된 송 후보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2.01%를 얻은 국민의당 유배근 후보와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면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 있게 이길 수 있었다.

국민의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송미림 후보는 2.2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중구에서도 야권분열이 새누리당의 승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이은권(대전 중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은권(대전 중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 이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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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 박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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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후보가 47.59%의 지지를 얻어 5선에 성공했다. 지난 19대 때 충청권 최초 내리 4선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박 후보가 5선에 성공하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는 41.18%의 지지를 얻어 2위에 머물렀고, 국민의당 김흥규 후보는 9.96%의 지지를 얻었다. 민중연합당 주무늬 후보는 1.25%의 지지를 얻었다.

서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후보가 48.53%의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 이재선 후보를 누르고 여유 있게 재선에 성공했다. 3선의 이 후보도 인지도가 높아 박 후보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으나 실제 득표에서는 35.71%의 지지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당 이동규 후보는 11.17%,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4.58%의 지지를 얻었다.

새롭게 분구가 되면서 현역의원없이 선거가 치러진 유성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가 48.28%의 지지를 얻어 33.72%의 지지를 얻은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를 제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 후보는 유성구청장 출신인 진 후보와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15%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국민의당 고무열 후보는 14.49%의 지지를 얻었고, 정의당 강영삼 후보는 3.48%의 지지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 조승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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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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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3선 대전교육감 출신이면서 교육부차관 출신인 새누리당 영입인사 김신호 후보가 맞붙은 유성구을에서는 이 후보가 56.87%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26.17%라는 매우 낮은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당 김학일 후보는 11.18%의 지지를 얻었고, 과기노조 위원장 출신인 정의당 이성우 후보는 4.66%, 노동당 이경자 후보는 1.09%의 지지를 얻었다.

대덕구에서는 2번의 대덕구청장을 지냈고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45.46%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33.56%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는 18.88%의 지지를 얻었다. 박 후보와 김 후보가 한때 야권 후보단일화를 추진했으나 결렬됐다. 만일 두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이뤘다면 정 후보의 득표율을 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야권분열이 당락을 좌우한 셈이다. 무소속 손종표 후보는 2.08%의 지지를 얻었다.

새누리당 정용기(대전 대덕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용기(대전 대덕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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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번 대전지역 총선은 새누리당 3석, 더불어민주당 4석을 차지하며 마무리됐다. 각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새누리당 31.17%, 더불어민주당 27.81%, 국민의당 27.26%, 정의당 7.58%의 지지율을 보였다.

여야로 나누어 보면 여당 지지율은 31.17%에 그친데 비해 야3당 지지율은 62.65%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야권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일여다야 구도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3석을 안겨준 꼴이 됐다.

또한 특별한 이슈와 변수 없이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들이 전원 당선됐다. 이는 인지도가 곧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참신한 새인물이 없는 상태에서 대전 유권자들은 현역의원들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

다선의원이 대거 배출된 것도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박병석 후보가 5선, 이상민 후보가 4선 의원이 됐고, 박범계, 정용기, 이장우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중앙정치에서 대전지역 의원들의 더 큰 활약상이 예상된다.


태그:#4.13총선, #대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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