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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 치켜든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에 탑승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 남소연
"피말리는 심정 속에서 사력을 다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역 경부선 KTX 특실칸 플랫폼 앞에서 총선 운동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지난 13일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새누리당을 향한 '한 표'를 호소해 온 김 대표의 사죄와 읍소는 마지막까지 간절했다.

'새누리당 위기' 마지막까지 강조, 의석 과반수 이상 '읍소'

선거 하루 전, 박빙으로 점쳐진 수도권 지역 19곳을 유세 차량에 올라 종일 돌아다닌 김 대표의 얼굴은 땀으로 번들거렸다. 취재진들과 악수를 나눈 뒤 열차에 오른 그는 자리에 주저 앉자마자 목을 시트에 털썩 내려 놓고 눈을 감았다.   

"차 한 잔 마시자."
카페에 들른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서울 신설동역 인근에 도착해 지상욱(중성동을) 후보의 유세차량을 기다리며 차를 마시고 있다. ⓒ 남소연
서울역 도착 30분 전, 마지막 유세 장소인 서울 중·성동구을의 지상욱 후보를 찾은 김 대표는 지 후보와 만나기 전 동대문구 신설동역 인근의 한 카페를 찾았다. 지 후보와 만나기 전까지 종일 15분 내지 30분 간격으로 별다른 휴식 없이 이동 유세를 이어온 그였다(관련 기사 : '김무성-김종인 잡아라' 서울 곳곳 추격전). 

언뜻 보기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수행원이 차를 주문하는 사이 빈 자리를 찾아 앉은 김 대표는 몸을 축 늘어뜨렸다. 카페 바깥에 서 있던 한 기자가 이런 김 대표를 촬영하자 대표 측 관계자가 "쉬시는데 찍지 좀 마시라"며 카메라를 막아서기도 했다.
지상욱 후보 지원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서울 신설동역 인근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상욱(중성동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지난달 31일부터 12일까지 13일간 전국 13개 시·도 131곳에서 유세한 김 대표는 총 119명의 후보자를 지원했다. 이동 거리 또한 약 50만 킬로미터에 달했다. 유세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새누리당의 위기'였다. 서울역 마지막 소감 현장에서도 "(총선 기간) 중간 중간 굉장히 위기가 왔다"면서 "진심이 전해졌는지 오늘까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감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까지 국민을 향해 과반수 이상 의석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간청했다. 그는 "전국의 후보들이 밤 12시까지 사력을 다해서 많은 후보가 당선 되길 바란다"면서 "반드시 과반수가 넘을 수 있도록 국민께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말실수 논란 언급하기도, "마음 다친 분들께 사죄"
지상욱 후보 지원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서울 신설동역 인근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상욱(중성동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비박 학살'부터 '옥새 투쟁'까지 논란을 거듭했던 공천 과정이 빚은 '맘 고생'을 털어 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선거 초기 우리 당에 대한 민심이 아주 나빠졌기 때문에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저희 잘못을 깨끗이 씻고 용서를 구하는 게 제일 중요해서 선거 내내 용서를 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고 전했다.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소홀했던 지역구 주민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대표는 "우리 지역구는 한 3시간 정도밖에 못하고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러 다녔다"면서 "우리 지역구 주민분들께 사과 드린다, 그럼에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서 잇따랐던 말 실수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를 하다 보면 다급함도 있고, 하루에 열댓 번 유세를 하다보니 말실수도 있었다"면서 "제 발언 때문에 마음 다친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 이준석 옆에 선 김무성 "안철수 선택해주시기를"). 

한편, 김 대표는 "아침에 투표하고, 다시 또 올라와야 한다"면서 "여러분, 꼭 새누리당에 투표해 달라"고 말한 뒤 열차에 올랐다. 오후 10시 서울역을 출발해 13일 오전 12시 40분께 부산역에 도착하는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로 돌아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3일 오전 8시 30분께 부산 영도구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후엔 다시 상경해 총선 성적표를 받아 볼 예정이다.
생각에 잠긴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에 탑승해 생각에 잠겨 있다. ⓒ 남소연
태그:#김무성, #새누리당,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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