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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게릴라칼럼'은 시민기자들이 쓰는 2016년 총선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송파구 후보와 손잡고 유세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성내천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박인숙(송파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송파구 후보와 손잡고 유세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성내천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박인숙(송파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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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157∼175석, 더불어민주당 83∼100석, 국민의당 28∼32석."

막판 주말 선거유세가 치열하게 진행되는 와중인 10일, <연합뉴스>는 "주요 여론조사기관 정당별 획득의석 추정치"를 보도했다. 지난 7일, 공직선거법상 이날부터 적용된 이른바 '블랙아웃', 즉 여론조사 공표 금지에 맞춰 내놓은 JTBC <뉴스룸>에 이은 이 <연합뉴스>의 보도에 포털에서만 3천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4개 조사기관 의석 추정치... "정의당 3∼8석, 무소속 5∼11석" "새누리, 수도권 절반이상 차지... 영남서 野·무소속에 최대 15석 빼앗겨" "더민주, 충청권서 새누리에 패배... 국민의당, 호남 기반으로 교섭단체" "20∼30대와 60대 이상 투표율이 변수... 수도권서 10∼15석은 유동적"

<연합뉴스>의 추정치를 다시 풀이하자면, 새누리당의 과반수 유지와 더민주의 사실상 패배, 국민의당의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에 정의당과 (주로 여당 복당이 예상되는)무소속,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최대 의석수이자 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되는 수도권이 각 당 전체 의석수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170석 내외, 더민주 80석 안팎, 국민의당 20~30석, 정의당은 5석에서 10석'.

그러니까, 7일 JTBC 손석희 사장을 "맞습니까?"라고 되묻게 만든 <뉴스룸>의 이 예상 의석수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결과다. 여타 매체들의 예상 보도 역시 오십보백보다. 사실 주로 유선전화로 이뤄지며 각 정당들이나 전문가들마저도 실효성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는 여론조사보다, 각 정당이 내놓은 자체분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 생산적인 일일지 모른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각 정당의 '엄살'일지라도 그러하다.

여론조사 "새누리당 157∼175석" VS 자체 분석 "145석"

강남대로에서 인사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김성곤(강남갑), 전원근(강남병), 이정근(서초갑), 김기영(서초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강남대로에서 인사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김성곤(강남갑), 전원근(강남병), 이정근(서초갑), 김기영(서초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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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판세 분석으로는 145석 전후를 얻어 절반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한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현재 선거 상황이 쉽지가 않다"면서 이런 수치를 발표했다고 한다. 공히 JTBC와 연합이 내놓은 170석 내외나 157∼175석에서 한참이나 모자란 수치인 셈이다. 막막 지지층 결집을 위한 예견된 엄살이라 할지라도 꽤나 격차를 보이는 진단이 아닐 수 없다.

안 대변인의 해석을 종합해 보면, 사전투표 결과 굉장히 높은 호남과 달리 부산·대구가 가장 낮았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층의 투표 의사 역시 새누리당 지지층이 약하며, 비례 18~20석을 포함해도 144∼146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면,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례대표를 포함해도 100석이 어렵다"고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단장은 광주는 전체가 경합 내지 열세, 수도권은 서울 20, 경기, 20, 인천 5~6개 등 45개 지역 승리를 점쳤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 후 복당을 포함해 180석을 예상했다.

이렇게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한껏 움츠러든 예상 의석수를 내놓은 반면 국민의당은 최대치를 제시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예상의석수 35석"에 "최대 40석까지도 가능"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호남 20개를 비롯해 수도권 4∼5개와 비례대표 10개를 합친 수치다.

영호남과 투표율에 주목하라

고연호 후보 지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불광역 부근에서 고연호 후보(은평을)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고연호 후보 지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불광역 부근에서 고연호 후보(은평을)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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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유세가 끝난 10일 오후 7시 현재, 이러한 각 당의 예측을 뒤흔들 변수로는 몇 가지가 꼽히고 있다. 호남과 대구 부산의 판세와 전체 투표율, 세대별 투표율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는 판세 변화 요인들이다.

국민의당이 자신하는 광주, 호남 지역은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전북 방문이 확실한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은 효과를 거뒀다"며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이전까지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석을 10석 이상 관측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문 전 대표 호남 방문 이후 7석 정도로 줄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라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그런 흐름이 감지된다"는 이 대표의 이러한 분석은 귀담아 들을 만한 대목임이 분명해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후보들의 큰절과 삭발까지 이끌어낸 대구와 부산을 포함한 TK와 PK의 이상 기류도 충분히 감지된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무릎 꿇리며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의 김부겸 후보를 비롯해 역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는 김해을의 더민주 김경수 후보, 더민주와 단일화를 통해 10% 정도의 우세를 보였던 경남 창원성산의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대표적이다. 호남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면, 영남에서는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두말 할 것도 없는 투표율.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9일 끝난 사전투표는 12.19%로 역대 최대 수치를 나타냈다. 2012년 대선 투표율 65%와 19대 총선 투표율 54.2% 사이에서 전체 투표율 60%를 상회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2030과 5060의 투표율이 결국 여야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희비도 여기서 최종적으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선 저지? 아직도 목마르다

"무소속은 대부분 친여. 합치면 최악의 경우 180석 넘을 수도 있겠네요. 최선의 경우 새누리가 친여 무소속과 합쳐 162석. 그래도 개헌선은 저지한 셈인데, 국민의당 사람들이 대부분 개헌론자라... 정말로 최악의 경우에는 개헌선이 무너질 수도 있겠네요. 그저 집 전화 여론조사가 틀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변수는 집전화 여론조사입니다. 압도적으로 여당과 국민의당에 유리하게 나오는데, 그 때문에 조사 후 결과를  보정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가점을 주어야 하는데, 중앙선관위에서 각 기관들에 임의로 가점을 주는 것을 막는다고.

따라서 현재의 여론조사는 여당 및 국민의당 지지가 다소 과도하게 표현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투표에서 그 과도함의 정도가 얼마로 나타나느냐 하는 것. 거기에 지지자들의 적극성, 그리고 젊은층의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되겠죠."

여론조사를 접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놓은 총선 전망이다. '새누리당 180+무소속 탈당파 +국민의당 = 200석'의 시나리오는 일단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배가 고픈 유권자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현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못 믿겠다"를 외치고 있을 야당 지지층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공히 전체 투표율과 세대별 투표율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것을 봐도 그러하다. 특히나 수도권을 필두로 야권의 숨은 표들이 선거 당일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손석희 앵커가 "청년 여러분의 미래를 장년층과 노년층에게만 맡기지 마시길 바랍니다"라며 독려했던 청년층의 투표율은 청년층의 박근혜 정권 찬반 투표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앞으로 투표까지 남은 시간은 단 이틀.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태그:#4.13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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