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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철 후보는 선거차량과 선거사무소가 있는 빌딩에서 수십분 감금당했다며, 이를 지시한 배후를 밝혀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 시흥갑 무소속 이홍철 후보 이홍철 후보는 선거차량과 선거사무소가 있는 빌딩에서 수십분 감금당했다며, 이를 지시한 배후를 밝혀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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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시흥갑 지역구 무소속 이홍철(56) 후보가 지난 1일 경찰로부터 선거활동 방해 및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는 현재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경찰이 후보자 탄압과 중립의무를 위반한 만큼 엄정한 처벌과 함께 이를 지시한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홍철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시흥유세지원시, 본인도 선거용 봉고차량과 승용차를 주차해 놓고 선거활동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경찰공무원이 자신을 선거차량 내에 수십분 감금하고, 선거운동를 방해하는 선거법 위반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선거사무소가 있는 1층 로비에 도착해서는 선거법을 위반해 조사할 것이 있다며 인적사항을 요구하여, 총선 후보자임을 밝혔는데도 6층 선거사무소로 가는 자신을 제지하며 감금했고 엘리베이터도 못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사무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자 경찰도 함께 탑승했다, 정복을 입은 경찰이 사무실까지 따라올 경우 선거종사원들이 큰 죄를 지은 것 같이 생각할 것 같아 3층에서 다시 1층으로 내려오기까지 했다"며 "당시 소속과 이름까지 써있는 후보자 복장을 입고 후보자임을 밝혔지만 막무가내로 정상적인 선거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홍철 후보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4일 새벽 선거사무실에서 쓰러져 곧바로 응급차에 실려 하중동 소재 A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입원 중이던 이홍철 후보는 6일 오후 시흥경찰서 정문 앞 가로수에 올라가 "(경찰이 미행 감금한 것이) 집권당 소속 후보라도 그랬겠느냐, 이에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경찰서 앞에서 유세한 것을 갖고 정보과장이 집시법 위반이라고 말하며 막아서는 것은 무소속 후보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울부짖으며 경찰서장의 해명을 요구, 1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장시간 시위를 벌이던 이 후보는 병원으로 복귀한 후 전화인터뷰를 통해 "너무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어떻게 나무에 올라갔는지 조차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과연 경찰들이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 후보였어도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공권력을 행사하며 감금 및 미행을 했을지 의문"이라며 "검찰이 이번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여 명백한 위법 사실을 밝혀내고 공권력의 남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7일 현재 이홍철 후보는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의사의 권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당했지만 선거가 끝나고 몸이 안정되면 퇴원 후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흥경찰서 관계자는 "선거유세 차량이 인도에 장기간 주차되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진짜 후보자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일뿐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흥시 선관위 또한 "후보자와 경찰간에 발생한 일로, 아직 정식 민원이 접수된 것이 아니어서 조사를 하는 등의 조치는 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시흥갑 무소속 이홍철 후보는 제3대 시흥시의회 의장으로, 지난 1월 25일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 후 선거운동을 벌여오다 지난 3월 4일 탈당 후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컬쳐인시흥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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