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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음식을 꺼내 갈 수 있는 냉장고가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24시간 작동합니다. 인도 남서부의 해안 도시 코치에 있는 작은 음식점 파파다바다 앞에 세워진 공공냉장고입니다.

파파다바다의 주인인 미누 폴린이 식당 앞에 냉장고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어느 날 한 노숙 여성이 식당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을 보고 이렇게 했다는군요. 작은 선행이었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버릴 것들이니 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놓고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도록 한 것입니다.

그는 이 지역의 음식점 주인들과 고객들에게 동참을 권유했습니다. 그 결과 냉장고에 음식이 쌓이고 다음 날이면 모두 먹게 된다는군요. 파파다바다에서는 매일 50인분의 음식을 냉장고에 넣을 뿐만 아니라, 냉장고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고 일주일에 두 번 청소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420ℓ짜리 업소용 냉장고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폴린은 이 냉장고에 '난마 마람'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선행의 나무'라는 뜻이라네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음식의 33%가 없어지거나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거리마다 이런 냉장고가 등장한다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을까요?

공공냉장고 '난마 마람'
 공공냉장고 '난마 마람'
ⓒ 미누 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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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공냉장고, #인도,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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