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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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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터키 정부는 이스탄불 이스티크랄에서 폭탄이 터져 5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스티크랄은 상점, 식당 카페 등이 모여있어 시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다.

테러범은 한 쇼핑몰 인근의 식당 앞에서 폭탄을 터트려 자살했다. 터키 경찰은 테러범이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는 쇼핑몰을 공격하려고 했지만, 경찰의 제지를 당할까 두려워 밖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즉각 사건 현장을 전면 통제하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중상자가 7명에 달하면서 총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 '분리독립 갈등' 쿠르드계 조직 소행 추정

경찰은 이번 테러를 쿠르드계 테러조직 '쿠르드자유매파'(TAK)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쿠르드족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PK)에서 분파된 강경 급진 조직으로 알려졌다.

TAK는 지난달 19일 수도 앙카라의 도심 광장에서 차량 폭탄을 터뜨려 28명을 숨지게 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추가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터키 정부도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드계 거점 지역을 공습하며 보복에 나섰다. 또한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수십 명을 체포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1차 조사 결과 PPK 혹은 TAK의 폭탄으로 추정되는 증거물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다"라며 "테러 사건이 계속되면서 경계 상태를 최고조로 올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쿠르드족이 테러를 앞세워 분리독립을 촉구하면서 지난 1월 터키 최대 관광지인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 2월 앙카라 공군사령부 인근 검문소, 이달 13일 앙카라 도심 버스 정류장 등 올해 들어 벌써 4번째 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가운데 쿠르드족은 시리아 북부에서 자치 연방정부를 선언하는 등 터키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테러 위험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태그:#터키, #쿠르드족,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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