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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김해을'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52, 새누리당) 후보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경수(48,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겨루는 '김해을'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장유지역 등이 포함된 '김해을'에서는 2004년 열린우리당, 2008년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됐고,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2011년 4월 27일 보궐선거에 당선했고, 2012년 총선에서 재선했다. 이번에 김 최고위원은 불출마 선언했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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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교수인 이만기 후보의 국회의원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옛 열린우리당으로 '마산합포'에 출마하기도 했다. 4년전 총선에 나섰다가 김태호 최고위원한테 근소한 차이로 졌던 김경수 후보는 이곳에서 이번에 두번째 도전을 한다.

김경수 후보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나섰다. 당시 김 후보는 홍준표 지사한테 졌지만, 김해에서는 더 많이 득표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김해에서만 홍준표 지사는 47.67%, 김경수 후보는 49.28%,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무소속)는 3.03%를 얻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한때 김경수 후보가 이만기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최근에는 많이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코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지역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이만기 "철새 아니다... 시민 뜻대로"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장유1동사무소 앞 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장유1동사무소 앞 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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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18일 아침. 이만기 후보는 장유1동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이름과 기호가 적인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이 후보는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때로는 손을 흔들기도 했고,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기도 했다.

간혹 운전자들은 경적을 가볍게 울려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창문을 열어 인사한 뒤 지나기도 했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이 후보한테 우산을 잠시 씌워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선거 분위기와 관련해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 시민들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다 보면 느낄 수 있다"며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씌워주는 분도 계시고, 추울 때는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주기도 하며, 지금 하고 있는 목도리도 시민이 준 것"이라 말했다.

그는 "어떨 때는 차를 세워 손을 잡아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면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이전에는 정치가 국민 위에 군림했다면 지금은 국민 속에 있어야 한다"며 "어느 계층이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민의 슬픔과 아픔을 정치가 함께 해야 한다. 선거에 나서면서 시민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그런 생각을 더 하게 된다"고 말했다.

상대인 김경수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열심히 한다. 나름대로 잘한다고 본다"며 "김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만들어 나가고 나서 시민들한테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장유1동사무소 앞 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면서 지나가는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장유1동사무소 앞 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면서 지나가는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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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장유1동사무소 앞 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장유1동사무소 앞 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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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후보는 한때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어떻게 보면 여야 정강정책은 같거나 거의 비슷하다. 모두 국민을 섬기는 정치다"며 "저 보고 철새라고 하는데, 지금은 열린우리당이 없다. 철새는 돌아갈 곳이 있지만 열린우리당이 없어졌으니까 돌아갈 곳이 없고, 그래서 저 보고 철새라 하면 안 된다. 지금도 당이 갈라지고 당명도 바뀌고 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후보는 여러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시민의 뜻대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깨끗한 정치' '지역경제 활성화' '역사문화도시 조성' '주거와 산업단지 정비' '안전과 교육 강화' 등을 제시해 놓았다.

이 후보는 "김해는 인구 54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데, 미완성의 도시 같다. 인근 부산과 창원에 비해 문화와 예술, 교육, 스포츠시설이 부족하고 어떻게 보면 턱없이 모자란다"며 "장유지역 전체 인구는 통영시보다 많은데도 도시정비가 아직 덜 됐다. 장유는 집과 상가 밖에 없고, 문화 등 시설 인프라가 부족하다.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이전과 분위기 다르다... 소통 강조"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내외동사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내외동사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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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김경수 후보는 김해 내외동사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했다.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자 김 후보는 "잘 다녀오세요"라 인사했고, 일부 시민은 목례를 하기도 했고, 다가와 손을 잡기도 했다.

김경수 후보는 팻말을 들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기도 했고, 손가락 두 개를 펴서 '2번'을 표시하기도 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어 답례하거나 경적을 가볍게 울리기도 했다.

도지사 선거를 포함, 세 번째 선거에 나선 그는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4년 전에는 처음 선거에 나와서 시민들도 저를 모르고, 저도 아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며 "그동안 지역에서 줄곧 시민들과 소통해 왔다. 이번에 선거운동을 해보니 이전과 확실하게 다르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거리에서 인사하며 다닌다. 음료수를 주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 지난해 11월이었는데, 어떤 분이 지나가면서 끼고 있던 장갑을 주셨다. 뒤에 알고 보니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께서 주신 장갑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에 당선되고 난 뒤에 돌려드리겠다고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만기 후보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후보에 대해 묻자 그는 처음에 "선거에 나선 상대 후보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차 묻자 그는 "천하장사와 방송인 출신이다 보니 확실하게 인지도는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지역의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하는 데는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런 이 후보의 이력이 장애가 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더불어 함께 잘사는 경제도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도시' '맞춤형 복지로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도시' '어디든 누구나 편하게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도시' '고대와 현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명품 문화관광도시'를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내외동사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면서 지나는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내외동사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면서 지나는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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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내외동사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8일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김해 내외동사거리에서 비옷을 입고 출근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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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김해는 영세중소업체 7000개가 넘는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 강한 업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그리고 교육과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명문 고등학교를 위해 경제계와 협력하고, 부산-김해-창원과 연결하는 교통망을 수도권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그는 "서김해IC는 관광유통단지, 서김해일반산단, 김해일반산업단지 통행 차량으로 정체가 심하다. 서김해IC 지하차도 개설로 교통정체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해을'에는 외교통상부 국제법률국 사무관을 지낸 이형우(44)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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