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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김해시장 재선거 구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후보를 확정한 뒤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탈락 후보는 탈당하지 않을 뜻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탈락 후보는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차와 2차 여론조사 경선을 치러 김성우(56) 전 경남도 의원을 공천하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1위를 했던 공윤권 후보를 배제하고 허성곤(60)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김해시청.
 김해시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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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정권 "탈당하지 않고 백의종군"

김정권 후보는 새누리당 중앙당에 이의신청과 재심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지자들이 새누리당 중앙당에 항의시위를 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출신인 김정권 후보는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17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납득하기 어려운 경선 결과지만 수용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 중앙당 재심청구는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5년간 새누리당을 지켜온 당인으로서 선공후사의 길을 걷겠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우 후보는 지난 15일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홍태용(김해갑)․이만기(김해을)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총선과 시장선거에서 야당에 빼앗겼던 2곳을 되찾아 김해의 잃어버린 6년을 청산하고 김해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가 생사를 가르는 여-야의 전쟁이 아니라 김해의 일꾼을 뽑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지역도 계층도 나누지 않는, 시민 모두가 승리하고 대통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공윤권 "17일까지 기다려 보고 무소속 출마 여부 결정"

더불어민주당은 계속해서 시끄럽다. 공윤권 예비후보는 17일까지 기다려 보고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윤권 후보는 16일 "더민주 김해시장 후보 당내 경선결과 번복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공윤권 후보는 "재심위원회가 허성곤 후보 측 재심을 수용한 가장 큰 이유가 '노사모 지지후보'라는 문자를 통한 허위정보 유포였고, 만약 이 허위정보 유포가 밝혀질 때 공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가 될 수 있음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노사모' 단체명에 대해 '전국 노사모'에 유권해석을 받은 결과 '전 경남노사모' 대표들이 지지선언을 했으면 '노사모 지지' 표현은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한만큼 애초 저의 허위사실 유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경남도당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17일 개최될 중앙당 당무위원회에서 저의 억울한 후보 자격 박탈에 대해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경남도당은 이런 저의 의견을 채택해 당무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야당 후보들도 나선다. 이유갑(57) 전 경남도의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김해시장 재선거에 출마한다. 경남도의원을 지낸 이유갑 후보는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활동해 왔다.

이유갑 후보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김해시장 재선거에 국민의당 시장 후보로 나서 다른 당 시장 후보들과 당당하게 경쟁하겠다"며 "양당의 고착된 구조보다는 시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혁적인 보수와 온건한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정치에서 저의 정치적 정체성을 찾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의당 허영조(45) 시민참여정책연구소 이사, 무소속 허점도(55) 전 동아대 NGO담당교수, 무소속 이영철(47) 김해시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해 뛰고 있다.

이번 김해시장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맹곤 전 김해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 되면서 치러진다.

이영철 "이웃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

이영철 후보는 17일 낸 자료를 통해 "김해시장 재선거에서는 김해시민들 전체보다 정당의 기득권을 우선하는 정당후보가 아닌 오로지 시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펼쳐온 저를 선택해 주셔서 시민이 주인인 정치가 이제는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실 것"을 호소했다.

그는 "양분 된 시민민심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서는 이제는 정당소속이 아닌 오로지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칠 무소속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며 "저는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지난 20년간의 기득권 정치관행을 혁파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을 믿고 고난의 길에 나섰다"고 했다.

또 그는 "언제까지 학연, 지연에 얽매인 소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전체 시민들의 편이 갈려야 하느냐"며 "우리 모두가 함께 연결되어 어울려 살아가야 할 김해시다. 이웃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태그:#김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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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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